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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9-01-20 (일) 02:49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431       
팬티 바람에 연병장 집합
20연대 9중대 앞 큼지막한 미루나무가
몆 구루 있었다, 겨울이 되면 낙엽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기나긴 겨울 밤을 지키고 있었고 달 밝은 밤이면 큰키
그림자를 연병장에 수묵화처럼 길게 드리우고
반겨주던 미루나무가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다.
그 그림자 벗삼아 화장실을 가다보면 맨살을 비집고
들어오는 추위에 동동 거름을 하며 화장실을 다녀오던
기억. . .내무반으로 들어가 몆 분사이에 차가워진 몸뚱이를
덮혀주던 모포 . . .전역 할때가지 모포 세탁을 하는것 한번을
못봤다. 아마도 그전에도 모포 세탁은 없었을찌 않을까
생각해 본다. 수많은 선배들이 덮고 전역을 했을 모포
야외훈련나가 수많은 곳를 다니면서 온갖 흙먼지
뒤집어 썼을 모포 세탁을 한번 해주면 훨씬 상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그때는 많이 했다.
잠깐 화장실 가는 길이라 군복은 걸치지 않고 팬티차림에
속옷 바람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한번은 취침중에 주번사관이 내무반을 들어 왔는데
불침번이 졸고 있었던 모양 이였다.
주번사관이 들어오면 . . .1소대 근무중 이상무
현재원 몆명. . 취침인원 몆명. . .보고를 해야 되는데
내무반 침상 턱에 걸처앉아 주번 사관이 들어 오는데
졸고 있으니 야마가 돈 모양이다.
갑자기 내무반에 불이켜지고 . . .
소대 전원기상 . . .기상
험악한 목소리에 다들 깜짝놀라
다들 스프링처럼 일어났다
팬티바람으로로 연병장 선착순집합 명령이 떨어졌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곤히 잠든 시간에
날벼락이 떨어졌으니 영문도 모르고 연병장에 집합했는데
집합 5분정도 시간이 지나자 주번사관이 단상으로 올라왔다.
야. . 이xx들아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사람이 들어와도
모를 정도로 불침번이 자고 있나
느그덜 북한군이 내려와서 목아지 땃으면 다들 사망이야
이런 정신나간 새xx덜  . .
주번시관에 험악한 잔소리가 몆분 쏟아지고 한 5분이 넘어서자
여기 저기서 추위에 이빨이 부딧쳐 따닥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온몸이 떨리고 이빨이 부딧쳐 떨리고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비수같은 추위에 심장이 쪼그라 드는것 같았다.
지금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통. . .
밤사이 화장실 잠깐 갔다오는 시간은 그야말로 암것도 아니였다.
다행이 불침번이 죄송합니다.
제가 얼차례를  다 받겠습니다. 하고 주번 사관한테 말을 했다.
어쭈구리 . . .이새xx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니가 지금 잘못한것은 알고 있지. . .
네, 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얼차례 받겠습니다.
온사지가 사시나무 떨듯 떨어 되는데
사람이 이래서 저체온증으로 죽는 모양이구나
하는생각이 절로 들었다.

정말이지 불침번 그넘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였다.
그 추위에 팬티만 입고 30분정도 연병장에 서있다는 것 자체가
지옥중에 생지옥이 따로 없고 사람이 할짓이 아니였다.
불침전 세면장에 가서 물 한께스 가지고와. . .
아 . .아 니미랄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온 몸이 사시나무 떨듯 덜덜 떨어 대니 정신이 몽롱해 져가고
있었다. 이렇게 하여 사람이 동사 되어 죽는구나
생각 할때쯤 몸에 총알이 박히는 것 같은 충격이 전해져왔다.
주번사관이 바께스 물을 바가지로 떠서 덜덜 떨고 있는 우리를
향해 뿌린것이다.
아. . .악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들리면
쓰러지는 사람도 속출했지만 몆번에 바가지 물이 뿌려지고
멈추었다.
자식들 . . .쇼하지 말고 똑바로 서
앞으로 한번만 이런 사태가 생기면 생지옥을 뭔지 경험하게
해주마. . .다들 제자리 뛰기 . . .실시
주번 사관에 명령이 떨어 졌지만 몸이 굳고 얼어서 뛰어 지질 않는다.
몆번 뛰는 시늉만 내고 내무반으로 들어 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온몸을 손으로 문지르며 내무반으로 들어가자 온통 내무반이
좀비처럼 온몸을 떨어되며 이빨이 부딧치는 소리로 난장판이였다.
불침번 저넘을 주어팰 힘도 없었다.옷은 있는대로 다 껴입고
모포 뒤집어 쓰고 패치카에 달라붙고 해도 몸떨림 현상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날밤 전 소대원이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아침을
맞이하고 말았다.
다음날 초죽음이 되어야 할 불침번 그넘은
대역죄를 저지르고도 연병장에서 자기가 얼차례를 대신 받겠더고
읍소하는 둥으로 처신하는 바람에  소대 왕고참인 갈참이 은헤를 베풀었다.
이넘한테 손대는 넘들 있으면 전역을 안하겠다고 . . .
그렇게 한밤중 소동은 마무리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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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추억록 유격장에서... [6]+2 중통 2010-07-30 3217 20
44 추억록 장작패기의 추억^^ [4] 중통 2010-07-28 2658 28
43 추억록 추억 동해 2010-07-28 2745 0
42 추억록 13연대 4중대의 불굴의 투구 [2] 중통 2010-07-21 2889 9
41 추억록 홍천강의 추억 [2]+1 중통 2010-07-16 2871 6
40 추억록 그리운 훈련소 [7]+7 중국통 2010-07-13 3125 18
39 추억록 후임병이 전역하는이에게 바라는 메세지 [2] 엠육공 2010-03-10 2877 10
38 추억록 논산훈련소에서 102보충 대 까지.... [3] 쩡똘 2010-01-17 3183 0
37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9) [3]+1 그만걷자 2009-12-30 3387 1
36 추억록 591 공작산 부대 어떻게 된거에요? 마이콜 2009-12-17 2853 0
35 추억록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했었어요(2) [3] 화기분대장 2009-12-09 2975 2
34 추억록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했었어요(1) [6] 화기분대장 2009-12-08 3149 10
33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8) [6] 그만걷자 2009-12-03 3012 20
32 추억록 전역자 선.후배 여러분 군생활 에피소드, 추억많이 많이 올려주세.. [1] 자작고개 2009-10-12 259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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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추억록 차려포 [6]+2 빤스 2009-05-18 3030 10
29 추억록 화랑부대라는...가슴벅찬 추억록[제6화] [12]+4 자작고개(투호) 2009-03-17 366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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