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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4-06-26 (목) 19:11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8140       
소원수리
어느날... 오후
아...아... 각소대에 알린다.
중대전원 필기도구를 지참하여 중대본부앞 연병장으로 5분내에 집합한다.
행정반에서 중대 인사계님의  집합 명령이 떨어졌다.
아...아
다시한번 전달한다.
중대전원 필기구를 지참하고 중대본부 앞으로 5분이내로 집합한다.
이상...
아니...군대에서도 무슨 시험 봅니까
눈치없는 후임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질문을 한다.
야...임마
내가 시험을 보는지... 뭐하는지...어떻게 아냐  연병장에 나가봐야지
하지만 군대는 집합해서 모여봐야 그다지 좋은 일 보다는 않 좋은 일 쪽으로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전체 동작그만...
주목...
왕 고참이 일어서서 무게를 잡고 한마디 한다.
오늘 꼬라지 보니까 소원수리 적는 날인가 본데
다들...알지 불필요한것 적지마라...
괜히  쓸데없이 소설쓰고 엉뚱한것 적은 놈은 알지...
오늘이 제삿날 될줄 알아
알았지
뭔말인지 모르지만
네...알겠습니다. 하고 소대원들이 대답을 했다.

 
 
근데 소원수리가 뭐니까
무슨 소원을 적는 것입니까
선임한테 물었더니  군대 생활에서 애로상황,  불편 상황을 적어서
내는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선임들의 구타라든가 가혹행위나 얼차례...등
적어내는 것인데...
눈치 없이  있는 내용  그대로 써내는 고문관들이 있다는 것이다.
고참들의 구타라든가 , 여타 가혹행위, 얼차레등을 써내면
이를 바로 잡고 조취를 하겠다는건데 이건 말이 조치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고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대형사고가 아닌
이상은 지휘관들의 진급심사에도 악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거의 형식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태가 이럴진데 눈치 없이 불평불만과  구타당한 내용을 써내는 놈만 공공의
적이 되어 군대 생활 피곤해진다.
 실지로 구타에 대한 사실이 문제가 되면 구타를 한 선임은 사단 영창에 갈수도
있었다.
연병장에 집합에 땅바닥에 착석을 하자
우리와는 다른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서너명 서있었다.
옷은 군복을 입었는데  명찰도 없고 ,계급장도 없고 부대마크도 없다.
 머리칼은  길고...
분명 타 부대에서  온 것이 틀림없었다.
정보사 내지는 기무사 둘 중 하나일 듯 싶다.
그중 선임인듯한 남자가 중대본부 단상에 올라갔다.
지금  나누어준 종이에  부대 생활하는데 있어서 불편한 사황이나
애로사항및 건의해할 사황등을 적어서 내도록 한다.

그는 짧게 애기를 하고 단상을 내려왔다.

순간 머리가 복잡해 진다.
어제 저녁에  후임 몆 명  엉덩이 찜을 조금했는데
 맞았다고 적어내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든다..
설마 또라이 짓은 하지 않겠지...
 
종료 3분전...
책임자 인듯한 남자가 시간이 다되었다고 알린다.
마땅히 적을 것이 없다.
간식으로 건빵좀 많이 달라고 적는다.
대부분이 적는 내용들이 이와 유사하다.
하기사 부대내에서 있었던 내용 다적어 내면 중대는 발칵 뒤집어 지리라
하지만 그런 내용을 적을수 없는 것이 군대이다.
상당수가 엉덩이에 퍼런 멍자국이 수두룩한데도 축구하다 다쳤다.
넘어저서 다쳤다. 훈련받다가 다쳤다. 하며 핑게되면 넘어가는게
군대이다.
그러면서   어울려 하루 종일  전우들과 축구도 하고 술도마시며 담배도 피우고 전우애를 쌓아
가는게 군대이며  더러워도 억울해도 참고 견디어 내며 인내심을
키워가는게   군대 생활이다.
같은 또래 집단에서 그것도 계급  서열이 명학한 군대에서
직급에 맞는 행동을 눈치것 알아서 해야되는게 군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군대에서 한  사람 병신 만드는 것은 시간   문제이고
고문관 한사람 만드는 것도 시간 문제이다.
하지만 전우이기때문에 감싸안고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군대이기도
하며 위급한 상황시 내 목숨을 구해줄수 있는사람도 같은 전우이다
그래서 편한 군대보다는 몸으로 부대끼는 훈련이 많은 부대가
전우애가 더욱 돈돈한 것이 아닐까
 
문제는 상식적인 선을 도가 지나칠정도로 가혹한 행위를 하는 경우이다.
정말이지 어떤 선임들은 무식함을 넘어 생사를 넘나들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수도 있고 불구가 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정도를 넘어선 가혹행위는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요즘 전방에서 총기사고가 나서 젊은 친구들이  희생이 되어 안타갑다.
외톨이가 되어 조직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친구도 불쌍하고
그런 전우를 보듬어 주지 못한 전우들도  안타깝고, 문제사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지휘관들도 문제가 있을것이다.
다행이 11사단은 야외훈련이 많아 힘든점도 있지만 반대로 돈독한
전우애를 만들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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