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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4-04-02 (수) 13:25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2291       
군대 고래잡이
고래잡이...
 
 
강원도 홍천에서 무슨 놈의 고래 잡이인가
고래잡이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바닷가도 아닌 이곳 내륙에서...
그러고 보면 촌놈이라 그런지 참으로 순진했다.
어찌보면 세상 물정을 몰랐다고나 해야할까
하기사 그 나이때 세상 물정을 아는 전우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은...
도시에 살았던 전우들에 비해 세상돌아 가는 것을 너무 몰랐다.
당시에 온라인으로 현금을 보내고 받는게 처음 시도되는
시점이였는데 온라인으로 돈을 보내고 받고 하는게
너무 신기해 보였던 시절이였으니 무엇을 말하랴
당시에는 전신환이라고 해서 돈을 보냈다는 쪽지를 가지고
우체국에가서 돈을  찾았지
지금처럼  아무데서나 있는 atmr 기기에서 돈을 찾고 할수 있는
그런 시절이 아니였다.
 
 
군대 입대하여 이등병때 소대 왕 고참 한 분이  어그적 어그적
 걸어 다니는 모습이 참으로 심각해 보여 걱정을 했는데
군대 입대하여 졸지에 병신되어 전역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제대 말년에는 내리는  가랑비도 피해 다니고 ,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다닌다고 하는데...
제대를 앞두고 큰 사고를 당한게 아닌가 싶어  참...안 되어 보였다.
더구나 군대 생활이 아직 창창하게 남은  나로서는 저런 모습은 내심
앞으로 군대생활 어떻게 해야하나  속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군대에서 사고나 죽으면 완전히 개 죽움이라고 하던데...
지금이야 군대에서 사고나도 메스컴에 오르내고고 하지 당시에는 사고가 나도
쉬 쉬 하는 분위기였고 왠만한 사고들은 뉴스에 나오지도 못했다.
사망을 해도 훈련 받다가 죽었다고 하거나, 자살했다고 하면  모든게 끝나는
그런 시대였다. 
그러니 내몸 내가 간수 못하고 병신되면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는게 군대이다.

말그대로 군인이란 전시에  한번 써먹기 위해  집에서 키우는 돼지와
같다고 했는데...
최소한 군 생활 하는 동안에 그런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고
훈련소때 얼마나 간절히 마음속으로 빌었던가.
신병 훈련소에 입대를 하였을때 우리 몆기수 앞 훈련병이 훈련을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던타라
제수 없는년 뒤로 자빠져도 거시기구멍에 자갈 낀다고 했던가
암튼 군대에서는 스스로가 조심하고 눈치것 기는 수 밖에 없었다.
 
 
몸이 불편한 왕 고참에게는  일병급 후임이 담당자로  배정되어 취사장에서
식사를 타다가 내무반에 갔다  주었고, 빨래라든가  왕고참이 해야 할 허드랫일은
거의 도맡아서 해줬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몸이 불편한 왕 고참의 얼굴에서는 사고를 당한 사람의 심각한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들었고 군생활에 대한 불평 불만 같은 것은 없었다.
그저 허허 웃고 신병들에게 농담건네거나 , 그러다가 졸리면 내무반 뒤켠
메트리스 쌓아 놓은 빈 공간에서 잠자고 ,
후임에게 라면 끓여 오라고 하여 먹고, 소대훈련나가면
내무반를 지키는등 소일을 하면서 보냈는데...
말 그대로 세월아... 네월아...하면서 말년답게 탱자 탱자 보내는데...
중대장이나, 인사계, 소대장,선임하사...등
암묵적으로 갈참한테 이런 것을 인정 해주는 일종의 부대의 전통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깐깐한 지휘관 만나면 말년의 탱자 탱자는 고사하고 완전군장에
100km행군 뛰고 몆칠있다 전역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했다.
그리하여...
보통 말년 고참이면 제대 한 두달은 왠만한 대대훈련, 중대훈련등 
교육은  열외하고  내무반에서 빈둥거리며 추억록등을 작성하며
세월을 보낸다.
하지만 간혹 FM지휘관 새로 부임을 하거나 약간 또라이 끼가 있는
지휘관을 잘못  만나거나,
뜻하지 않게  긴급 비상이 걸리거나 , 예를 들어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수색작업을 나가야 한다거나
하면 말년은 고사하고  제대 마지막날까지 xx이치고  전역하는게
군대이기도 하다.
 
얼마 후 인사계님이 주번 사관이 되어 일석 점호을 하는데  1소대인
우리소대 부터 점호가 시작이 되었다.
오늘따라 인사계님이 기분 좋은 일이 있는지  얼굴의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건네기까지 한다.
점호에 대해서는 칼 같은 분인데 사람이 갑작히 바뀌니 조짐이 좋지가 않다.
끝에부터 쭉 흩어보고 지나가던 인사계님이
왕고참 앞에서  지휘봉으로 왕 고참 거시기를  콕... 찔렀다.
왕고참은
아...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한 두발짝 뒤로 물러셨다. 
이놈의 시끼가 갈참이라고 군기가 쏙 빠졌네 ...
자세를 똑바로 해야야지 엉거주춤 그 자세가 뭐야
제대할때까지... 전역신고 마치고 위병소 정문 나가기 전까지는 니는
대한민국 군인인기라
군인이면 군인답게 똑바로 자세를 해야지  그게 뭐꼬...
니  완전군장해서  연병장좀 돌아볼래...
아이고 인사계님 살려주십시요
왕고참은 거시기를 두손으로 감싸쥐며 엄살을 부렸다.

이자슥  봐라...
니 독바로 서지 못하나...
인사계는 다시 지휘봉으로 완고참 거시기를 다시 한번 쿡 찔렀다.
또 다시 왕고참은 비명소리를 지르며
아예 거시기를 감싸쥐고 내무반에 나딩굴었다.
이 자슥 봐라 니 갈참이라고 나한테 지금 겍이나...
아닙니다.
똑바로 일어나 서라... 이자슥아
왕고참이 일어나 이그러진 표정으로 부동자세를 취하자
인사계님이 다시 지휘봉으로 왕고참에 거시기 있는데를 콕 찌르자
왕고참은 거의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거시기 있는데를 감싸며
주저 앉았다.
어쭈구리 이 자슥봐라 니 똑바로 뭇서나...
니 ...누구맘대로 상부에 허락도 없이 고래잡고 아프다고 지랄하냐
니 똑바로 뭇서나...
왕 고참이 자세를 바로 잡자
인사계님이 왕 고참의 거시기 있는데를 다시 한번 콕...질렀다.
왕 고참은 다시 한번 거시기 있는데를 부여잡고 주져앉았고...
아이고 인사계님 살려 주십시요
왕 고참은 인사계님에게 한번 봐달라고 읍소를 했다.
이 자슥아...
니 누구맘대로 고래를 잡았나... 엉... 이런 한심한 자슥 같으니...
만면의 미소를 짓던 인사계의 화해와 같은 미소는 어디가고 인사계는
왕 고참을 향해 소리를 빽...질렀다.
니...오늘밤 완전군장에 밤새 연병장 뺑뺑이 한번 돌아볼래...
아...인사계님의 공포의 연병장 뺑뺑이 ...
한번 돌았다 하면 거의 밤새 돌아야 할수도 있었고...
고참이라고,신삥이라고 바주는 법도 없었다.
다른 지휘관한테는 객여도 인사계님한테 객이는 고참이나 하사관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병들을 휘여 잡는 알수 없는 카리스마가 인사계님 한테 있었다.
 
 
왕 고참은 바로 무릅을 꿇었다.
잘못했습니다. 인사계님...
두 번다시는 안하겠습니다.
왕 고참은 인사계님께 잘못을 빌었다.
야...자슥아 이미 고래잡았는데   니...또 고래 잡을래...
인사계가 물었다.
아닙니다.
니... 군대에서 전투력 손실죄가 얼마나 큰줄 아나 ...
니는 전시 같으면  바로 현장에서 즉결 총살감이야.
앉아... 일어서...
왕 고참은 인사계 명령에 따라 앉아 일어서를 온갖 인상을 써대며 10번정도
실시했다.
참...군대에서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적응하기 힘든게 어떻게 미소짓는 얼굴로 들어와
순식간에 악마의 얼굴로 바꿀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인사계님이 말하는 고래를 잡았다는 애기를 들으면서도 무슨 말인줄 몰랐다.
인사계가 지휘봉으로 거시기 한번 찔렀다고  고통스럽게 주저앉은
왕 고참의 모습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일석 점호가  왕 고참 일 이외는 큰일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왕 고참은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실밥이 터저버렸다고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담당 일병한테 소독약가져 오라고 했다.
아...x팔  x도 말년에 피를 다보네...
왕고참 푸념에
선임분대장이 한마디 거들었다.
실밥터져 물건은 잘나오겠네...하며 박장대소 했다.
그리고
인사계님한테 보고는 하고 하지... 왜 말도 없이 그냥했어
저 양반 성깔 뻔히 알면서...
그 몸으로 연병장 뺑뺑이 돌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해...
선임 분대장이 왕 고참을 위로 했다.
나는 한참을 지나고서야 고래잡이가 무슨 뜻인지 알았다.
말년 고참들이 제대를 앞두고 의무대 의무병들 한테 소주값 정도 쥐어주고
거시기 포경수술  한다는  것을... 포경이 무엇이인가
바다에 고래잡이 배를 포경선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 수술을 군대용어로 고래잡이라고 표현한다는 것
그래서 수술후에 거시기 통증때문에 상처가 아물때까지 한 보름간은 제대로 걷지 못하고
어그적 어그적 걸었던 것이다,
고래잡이 수술한 사람은 어그적 거리는 거름걸이 때문에 똑바로 걷기가 힘들어
멀리서도 걷는게 표가 났다.
이런 왕 고참들은 인사계님에 심심풀이 타깃이 되어 종종 괴롭힘을 많이 당하기도 했다.
지금도 군대에서 이런 거시기... 고래잡이 수술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름아이콘 이재필(운영자)98
2014-04-04 11:57
회원사진
ㅎㅎㅎ 왕고. 분대장을 전역 한달 전가지 했습니다.
저에게도 말년이 있었을까요.
군대에서 전투력상실한건 큰죄죠 ㅎㅎ
고래한번 잡았다가 골라 갈뻔 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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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추억록 배고팠던 훈련소 시절 [9]+20 중통 2011-01-15 2327 0
82 추억록 음주행군 [7]+4 동향 2011-01-10 2212 0
81 추억록 술먹고 딱걸린 사건^^ [3]+3 중통 2011-01-08 2254 0
80 추억록 군에서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6]+6 중통 2010-12-24 1982 0
79 추억록 박격포 사격시 부사수의 공포감 [8]+5 중통 2010-12-14 2241 0
78 추억록 신병의 축구실력^^ [6]+5 중통 2010-12-09 2191 0
77 추억록 13연대 4중대 행군의 새벽 [9]+10 중통 2010-11-04 2385 0
76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2) [8]+2 그만걷자 2010-11-01 2448 1
75 추억록 오분대기조 [7]+7 화랑78 2010-11-01 2019 0
74 추억록 나의 실수이야기 [8]+9 화랑78 2010-10-28 2103 1
73 추억록 허무하게 끝난 응원용 에어로빅 [6]+6 중통 2010-10-25 1954 0
72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1) [7] 그만걷자 2010-10-22 2040 0
71 추억록 별들의잔치날 [8]+2 교육계 2010-10-21 2209 11
70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0) [10] 그만걷자 2010-10-13 2268 0
69 추억록 군시절 저의 개인화기 사격... [5]+5 중통 2010-10-13 2003 0
68 추억록 생각나는대로 한마디 [6]+3 화랑78 2010-10-12 2044 0
67 추억록 훈련소의 느린 친구 [1]+1 중통 2010-10-07 2034 10
66 추억록 제가 군생활 하던 4중대 [4] 천호동불발탄 2010-09-24 2216 10
65 추억록 말년수련기 [7]+6 동향 2010-09-07 2115 0
64 추억록 지독하게 불운했던 군말년시절 [7]+5 중통 2010-09-02 2291 0
63 추억록 1호차 선탑으로 휴가출발의 영광 [5]+4 중통 2010-08-30 2349 10
62 추억록 13연대의 제식훈련 [6]+4 중통 2010-08-26 2134 10
61 추억록 Re..참고사진2 (내용무) 13연대11중대 2010-08-26 1948 10
60 추억록 Re..화천강도하훈련 참고사진입니다 [4] 13연대11중대 2010-08-26 2537 10
59 추억록 경계근무의 진수 [6]+5 중통 2010-08-21 2166 5
58 추억록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9]+2 꿈의대화 2010-08-19 2322 5
57 추억록 배식당번의 추억들... [7]+13 중통 2010-08-18 2201 5
56 추억록 주특기 교육(81미리 박격포) [6]+4 중통 2010-08-17 2438 10
55 추억록 북한강 도하훈련 뒷담화입니다. [7] 꿈의대화 2010-08-16 2279 11
54 추억록 83년 팀스피리트-2 [11]+7 중통 2010-08-14 2347 20
53 추억록 모내기 대민지원 [10]+9 중통 2010-08-11 2083 23
52 추억록 103보충대... [6] 동향 2010-08-07 3234 5
51 추억록 입영전야의 추억들 [6]+10 중통 2010-08-06 2153 25
50 추억록 자대 가는 길 [3]+3 동향 2010-08-05 2174 19
49 추억록 혹한기 동계훈련 [5]+4 중통 2010-08-04 2363 25
48 추억록 분대장반 교육대에서~~ [9]+3 꿈의대화 2010-08-03 256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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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추억록 추억의 선착순 완전군장^^ [3]+1 중통 2010-07-31 192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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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추억록 13연대 4중대의 불굴의 투구 [2] 중통 2010-07-21 1994 9
41 추억록 홍천강의 추억 [2]+1 중통 2010-07-16 2093 6
40 추억록 그리운 훈련소 [7]+7 중국통 2010-07-13 2181 18
39 추억록 후임병이 전역하는이에게 바라는 메세지 [2] 엠육공 2010-03-10 205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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