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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향
작성일 2010-09-07 (화) 19:32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3238       
말년수련기
중통전우님의 고군분투에 감명받아..슬프고도 부끄러운 말년시절이야기를
꺼내어볼까합니다...
1984년 봄이되어 이제 제대가 코 앞이라고 들뜨기 시작합니다...
당시에는 30개월쯤(제대특명의 운에 따라 1주일은 덜할 수도 더할 수도 있었습니다)이면
군복무를 마치기에 82년 1월23일 입대자인 저는 정확히 26개월 15일을 복무하면 제대하는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대학 1학년 때 문무대에도 다녀왔고 2학년 때는 전방경계교육이라고
6사단으로 가 27km행군도 실시하였기에..당연히 교련혜택의 수혜자가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3개월 고참병장들보다 최소한 보름은 먼저 집에간다고..큰소리 탕탕쳤는데...
기다리고 기다려도 특명은 내려오지 않습니다....혜택 때문에 말년휴가도 갈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부랴부랴..초단기 휴가를 받아 학교로 달려가니....2학년 2학기 교련수업일수가
하루 모자라...교련이 F학점처리되었다고합니다(참고로 나머지 학기는 전부 A학점이었습니다)...
비록 대한민국 육군병장에 불과하지만..학군단 대위와 언성높여 싸웁니다...
핑계는 수업일수이지만..실제 내용은 두가지로 집약됩니다...
하나는 학보사에 기자로근무하며 학군단 담당이었는데..학군단장이 자네는
당연히 학군단 지원해야한다고하기에..일언지하에 거부하였던 점..
그 후 취재기사에 학군단과 후보생..단장이하..현역들을 싸잡아 비평했던 일이..
급기야...이런 천벌(?)로 돌아온것임을 알았을 때에는 그야말로 입고있는 군복이 죄임을
너무 늦게 알게되었으니...
하늘이 무너지는(?)기분을 실감하며..자대로 돌아오니..후임들은 제 눈치만 살핍니다...
연장된(?)군대생활이 이제는 힘겹기만합니다...5월이되어 연이어진 대항군훈련과 공지합동훈련
장 가는 길에는 군대생활 내내 단 한번도 먹지않았던 진통제를 몇알이나 삼키고 절룩거리며
숙영장에 도착해야했고...훈련기간 내내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밤이면..일부러 매복진지에 혼자나가 우두커니 밤하늘만 바라보며 지냈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제대를 한달 조금더 남겨두고..못찾아먹을 뻔했던(?) 말년휴가를갑니다..
내무반 후임들은 마치 자기일처럼...격려도하고....등두리기도하며..잘 다녀오라고합니다..
중대장님도..인사계님도....제 마음을 헤아려주시는지...야! 신고도 됐다..잘다녀와라 라고하십니다...기억도 나지않는 말년휴가를 보내고..매번 휴가복귀할 때처럼..모친이 만들어주신 녹두빈대떡과 떡 한박스에 병장이 X팔리게 구입한 선데이...도 몇권 동마장터미널에서 구입하고 늦은 오후
홍천에 다다릅니다...홍천터미널을 나와 시장통을 지나고 공동묘지 가는 길 초입 홍천읍내를 빠져나가는 골목길...북방방면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는 골목으로 접어들어  외박 때마다..들렀던 태화닭갈비집에 들어가...소주만 한병마십니다...이윽고 복귀시간이 다 되어 부대앞으로 휘적휘적 걸어들어가
위병소앞에섭니다....그런데..생면부지의 하사와 병사가 위병소에서 근무중입니다...
누구냐고 묻기에...니들은 누구냐고 되묻습니다...다른 대대에서 지원나왔다는 답에..대대가 다어디로 갔냐고 물으니..국군의 날 행사파견 나갔다고합니다...
위병소 바로 옆 중대막사로 들어가니....관물대가 다 텅 비어있습니다...
지원나온 초면의 군인들을 지나...막사 끝에 있는 화기소대로 들어가니...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관물대 위에 덩그러니..제 부사수가 놓고간 편지가 눈에띄어 읽어보니...그저 먹먹해집니다..
행사파견 나갔다면...항공대에가서 만나면 되겠지 했는데...화기소대....전원이 남해안..고성으로
전출간다는 대목에서는..그저 황당하기만합니다...
말년에 닥친 제 불운으로 후임들에게 제대로 마음한번 전하지 못하고...작별인사 한마디도
제대로 못했는데....그들은 그 시간..저 멀리 남해에 가 있습니다...
다음 날 털레털레..항공대로갑니다...우리 중대장님은 그곳에서 전화로 복귀신고만 드리고..제 거취는 7중대장님과 상의해보라고 합니다...어데로 가겠냐고 물으니..그저 막막하기만합니다...
그래도 타중대지만 아는 얼굴이 있는 항공대에 머물까했더니...저녁 때 쯤 일과 마치고 보자고합니다.....어슬렁 거리며..나중에 다시 적겠지만..행사파견 나와있는 제 동생(20연대 7중대)을 찾아가
메고왔던 떠블백속의 A급..전투화와 소모품 몇개..용돈을 건네고...짧은 면회를 마칩니다..
저녁무렵...자애로운(?)배려에 의해 배치된...탄약고로 밥차를타고갑니다...
이렇게하여....말년 생활 한달을...산중에서...지내게됩니다....
to be continued....
이름아이콘 꿈의대화
2010-09-07 20:23
용호아버님은 그래도 교련 혜택 받으셨네요^^~~저는 재학도중에 입사를 해서 만기30개월15일 꽉채웠답니다~~~ㅎㅎㅎ~~왜 그리 공부가 싫은지~~~지금도 후회는없지만 애들에게는 조금 미안하답니다~~넘 잼있게 봤습니다~~~행복하세요~~~
동향 기대가 거창하면..그 반대의 결과는..핵폭탄입니다..
예상했던 전역날 이후의 덤으로 얻은 군에서의 삶은..지금도 군대가는 꿈을 꾸게하곤합니다..
그래도..지금은 웃지요...ㄲㄲㄲㄲ
9/7 22:01
중통 꿈의대화님께선 군생활 많이 하셨네요... 우리 2월 9일군번은 13인가 끊겨 8월 9일 예비사에 가서 전역신고 했답니다.
우리 군번이 최초 30개월 이었네... 15일 더 국가에 충성하신 꿈의대화님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드립니다.ㅎㅎㅎ
9/8 10:45
   
이름아이콘 수선화2
2010-09-07 20:56
동향선배님 말년수련기 잘보았습니다 ^^
보름 일찍전역하시는줄알고 계셨는데.
교련F학점받고.말년.산속 한달지내시고.
고생 많이 하셨네요 후임들 전원 남해 전출가고
작별인사 못해서 아쉬웠 겠어요....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 되셨네요^^
선배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동향 그 한달동안 수련한 道와 들이킨 곡주로...지금까지 위염에 시달리고있습니다...11일 뵙지는 못하지만...덕분에 좋은 경험이 가능하겠기에
감사드립니다...
9/7 22:03
   
이름아이콘 靑솔
2010-09-07 21:12
군복무기간을 감할수 있는 교련해택이란 것이 있었군요!^^
교련수업 하루가 모자라서....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 격인것 같아요^^
억울하고 속상하셨겠어요.
말년을 산중에서 道!?ㅎㅎ 닦으시며 보내셨을 다음 이야기가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동향 전화까지 주셔서...바른길(?)로 인도해주신 점..무지..감사합니다..
딸내미와 함께..그 날 인사 올리겠습니다...화랑!
9/7 22:05
   
이름아이콘 중통
2010-09-08 10:26
회원캐릭터
그거 참... 동향님 말년의 액운이...
졸지에 고아가 되고 군의 백수가 되었네요...ㅎㅎㅎ
다음호 기대하겠습니다 동향님  - 화랑 - ㅎㅎㅎ
   
이름아이콘 삼마치
2010-09-08 15:48
회원사진
저는 후배님 에 비하면 말년 이 편한것 같습니다
탄약고 파견 오음산 파견 공병대 파견 항공대 파견
작전훈련시  대대장 조리사(짜가)~~~~
지내고보니 군생활 이 그냥 해내는것 아니더군요
아이고 이번 태풍 피해 는 없어신지요 부산 은 별 피해없이 지나갔습니다
말년에 정말수고 많이 하셔습니다 11일 홍천에 오시는지요
동향 선배님...오랫만에..화랑!하며..귀엽게(?)인사드립니다...집 가까운 농장에서 개 두마리를 양육(골든리트리버종입니다)아여 왔던 바..금번 태풍으로
지붕이 홀라당..날라갔습니다.....오전 내내..개집 지붕을..새로이 덮어
태풍피해를 극복하였습니다...자상하신..위로말씀..부탁드립니다...
9/8 20:30
   
이름아이콘 13연대11중대
2010-09-11 08:42
《Re》꿈의대화 님  
꿈의대화님 저 신상철입니다. 84년6월에 말년휴가를 갔다오니 부대원 전원이 국군의날
행사파견훈련 나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전역예정일이105일 혜택받아 9월 중순이라 전역대기병으로 대대에 잔류했었죠. 병기계 후임인 이경문(당시 이병)과 함께 남아 인수인계하면서 창고지키면서 보내다가 9월중순 서울 여의도로가서 중대장께 전역신고를 하고 고향앞으로 갔던 기억이 나네요.그때 생각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ㅎㅎ
   
이름아이콘 천호동불발탄
2010-09-24 11:39
고참님들 덕분에 영창 다녀온 놈입니다
4중대 변소 (서울에서 살다가 군대가서 화장실이라고 했다가 3개월정도는 계속 맞았슴 사제말 쓴다고) 앞에 수돗가에서 다른중대 물쓰면 못쓰게 하라고 하도 닥달해서 타중대와 싸우다 영창에 갔다 왔습니다
운좋게도 일주일 후에 유격훈련이 있어 5일만 다녀 왔습니다
말년에 중대 인사계에 내 동기보다  일주일 후에 제대하냐 물었더니 당연한것 아닙니까 해서 동기들 먼저 제대하는것 보기 싫어서 동기들보다 일주일 늦게 말년휴가를 갔습니다. 6일정도 지났나 부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제대하라고
바로 복귀해서 3일간 보충대인가에서 동기들과 제대하였습니다
전 3~4일 국방부 휴가가 남아 있습니다    아~~~ 정말 억울합니다
중통 천호동불발탄 후배님 싸웠다고 영창에 갔다고요?
군대가 확 바뀌었네요...
우리땐 중대장님이 아예 다른중대 고참이나 하사를 패고오라고 교육을 받았는데...
내가 입대하기전에 고참이 졸병시절 다른중대 고참팼다고 보안대 대령이 잡으러왔다 그냥간 일도 있었죠.
그 국방부 휴가 예비군 훈련에서 보상받을 방법은 없는지요???ㅎㅎㅎ
9/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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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추억록 아스라히 잊혀진 추억을...... [2] 신곰 2011-02-23 3030 10
85 추억록 거대한 플라타나스 나무가 기울어진 사연 [5]+5 중통 2011-02-18 3172 0
84 추억록 정말 무더웠던 홍천의 여름 [5]+4 중통 2011-01-18 3104 0
83 추억록 배고팠던 훈련소 시절 [9]+20 중통 2011-01-15 3547 0
82 추억록 음주행군 [7]+4 동향 2011-01-10 3274 0
81 추억록 술먹고 딱걸린 사건^^ [3]+3 중통 2011-01-08 3352 0
80 추억록 군에서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6]+6 중통 2010-12-24 3095 0
79 추억록 박격포 사격시 부사수의 공포감 [8]+5 중통 2010-12-14 3418 0
78 추억록 신병의 축구실력^^ [6]+5 중통 2010-12-09 3436 0
77 추억록 13연대 4중대 행군의 새벽 [9]+10 중통 2010-11-04 3903 0
76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2) [8]+2 그만걷자 2010-11-01 3546 1
75 추억록 오분대기조 [7]+7 화랑78 2010-11-01 3075 0
74 추억록 나의 실수이야기 [8]+9 화랑78 2010-10-28 3182 1
73 추억록 허무하게 끝난 응원용 에어로빅 [6]+6 중통 2010-10-25 3033 0
72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1) [7] 그만걷자 2010-10-22 3028 0
71 추억록 별들의잔치날 [8]+2 교육계 2010-10-21 3457 11
70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0) [10] 그만걷자 2010-10-13 3368 0
69 추억록 군시절 저의 개인화기 사격... [5]+5 중통 2010-10-13 3126 0
68 추억록 생각나는대로 한마디 [6]+3 화랑78 2010-10-12 3035 0
67 추억록 훈련소의 느린 친구 [1]+1 중통 2010-10-07 3166 10
66 추억록 제가 군생활 하던 4중대 [4] 천호동불발탄 2010-09-24 3988 10
65 추억록 말년수련기 [7]+6 동향 2010-09-07 3238 0
64 추억록 지독하게 불운했던 군말년시절 [7]+5 중통 2010-09-02 3438 0
63 추억록 1호차 선탑으로 휴가출발의 영광 [5]+4 중통 2010-08-30 3783 10
62 추억록 13연대의 제식훈련 [6]+4 중통 2010-08-26 3303 10
61 추억록 Re..참고사진2 (내용무) 13연대11중대 2010-08-26 3073 10
60 추억록 Re..화천강도하훈련 참고사진입니다 [4] 13연대11중대 2010-08-26 3803 10
59 추억록 경계근무의 진수 [6]+5 중통 2010-08-21 3226 5
58 추억록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9]+2 꿈의대화 2010-08-19 3323 5
57 추억록 배식당번의 추억들... [7]+13 중통 2010-08-18 3484 5
56 추억록 주특기 교육(81미리 박격포) [6]+4 중통 2010-08-17 3905 10
55 추억록 북한강 도하훈련 뒷담화입니다. [7] 꿈의대화 2010-08-16 3540 11
54 추억록 83년 팀스피리트-2 [11]+7 중통 2010-08-14 4067 20
53 추억록 모내기 대민지원 [10]+9 중통 2010-08-11 3334 23
52 추억록 103보충대... [6] 동향 2010-08-07 4680 5
51 추억록 입영전야의 추억들 [6]+10 중통 2010-08-06 3356 25
50 추억록 자대 가는 길 [3]+3 동향 2010-08-05 3269 19
49 추억록 혹한기 동계훈련 [5]+4 중통 2010-08-04 3524 25
48 추억록 분대장반 교육대에서~~ [9]+3 꿈의대화 2010-08-03 4057 17
47 추억록 제설작업에 질린추억 [8]+7 중통 2010-08-02 3172 14
46 추억록 추억의 선착순 완전군장^^ [3]+1 중통 2010-07-31 296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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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추억록 장작패기의 추억^^ [4] 중통 2010-07-28 2947 28
43 추억록 추억 동해 2010-07-28 2865 0
42 추억록 13연대 4중대의 불굴의 투구 [2] 중통 2010-07-21 3132 9
41 추억록 홍천강의 추억 [2]+1 중통 2010-07-16 3102 6
40 추억록 그리운 훈련소 [7]+7 중국통 2010-07-13 3398 18
39 추억록 후임병이 전역하는이에게 바라는 메세지 [2] 엠육공 2010-03-10 3079 10
38 추억록 논산훈련소에서 102보충 대 까지.... [3] 쩡똘 2010-01-17 3340 0
37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9) [3]+1 그만걷자 2009-12-30 3571 1
36 추억록 591 공작산 부대 어떻게 된거에요? 마이콜 2009-12-17 30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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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추억록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했었어요(1) [6] 화기분대장 2009-12-08 3347 10
33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8) [6] 그만걷자 2009-12-03 3213 20
32 추억록 전역자 선.후배 여러분 군생활 에피소드, 추억많이 많이 올려주세.. [1] 자작고개 2009-10-12 276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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