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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통
작성일 2010-08-30 (월) 12:04
분 류 추억록
추천: 10  조회: 3641       
1호차 선탑으로 휴가출발의 영광
화랑!!! 선후배님들 휴일 잘보내셨습니까.
군시절땐 제대 다음으로 기분째지는 것이 휴가 아니겠습니까?
다같이 잠시나마 군시절 휴가때를 한번 떠올려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생활할땐(82년당시) 정기휴가 2주짜리 3번 운좋으면 1주짜리 포상휴가 1번 하사달면 위로휴가 1주일이 전부였고 전 집이 거제도라 휴가비가 제주도와 같았던 14,800원인가 되었고 제주도는 휴가일이 20일이라고 들었는데 부대에 제주도출신이 없어서 더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전 휴가갈때마다 희안하게 일이 생기네요.
첫번째 정기휴가 다음주면 꿈에도 그리던 첫휴가 그런데 월요일 저녁 일석 점호전 주번사령(후에 우리 중대장했던 대대 정보관)이 내무반에 와서 두발검사를 합니다.
(그때 우리 1소대 1분대 우리사수(소대 깍사도 했슴) 제가 행군 낙오 안하고 조포훈련 좀하고 훈련나가서 텐트 치는데 속 안썩히지 월매나 기특하고 이뿌게 봐주시던지 항상 약간 길게 이발을 해주었습니다)
주번사령왈 "너 이리와" "예 일병 이대규" 바리깡을 들이대며 "대가리 앞으로~" 헉!!! "저 다음주 휴가입니다ㅠ.ㅠ" "이리와~" "......" 당연히 안통하죠.
무자비하게 제 이마부터 밀어버리는데 고속국도가 반듯하게 생겼답니다...
아~ 이것도 있었네... 대대 인사계 내무검열이 한번있었는데 그때도 머리 길다고 열번 가까이 가위질을 해대어 아예 거울도 안쳐다 보았죠. 만약 그때 휴가가 있었다면 반납하던지 아예 빡빡 깍아버렸을겁니다.
앞머리쪽에 고속국도를 만들고 첫휴가를 갔는데 휴가동안 아예 군복에 일병 모자를 철저하게 쓰고 다녔습니다.
한번은 부모님께서 "너 머리가 왜그러느냐?" " 예 머리가 길다고 밀어버리네요" "......" 사복을 입더라도 겨울이니 모자가 어울립니까?
서울 큰형집에서 휴가 마지막날을 보내고 복귀하는데 큰형수님이 삼양라면 박스에 떡을 가득담아서 가져가라네요. 무겁기가 장난이 아니라서 싫다고 했는데 끝까지 가져가라고 하네요.
관행이었는데 저도 몰랐고 누구도 이야기해주지 않아 몰랐지만 항상 배가 고팠던 우리중대 일석점호 마치고 자기전에 떡을 돌려 잔치를 했답니다.

두번째(세번째는 실탄절약차원에서 다음호에)는 상병달고 다음주 월요일 두번째 정기휴가입니다.
근데 출발일 매봉산에서 81미리 박격포 사격측정이 있대요.
전 4중대 1소대 1분대 제일번포 사수가 과연 도망갈수 있을까 불안했죠^^!
당일인 월요일 대대부관(준위) 앞에서 휴가신고 하는데 부관왈 "전체 모자벗어" 또 머리 길다고... 휴가증 안주네요...
그대로 내무반에 들어가 고개 푹 숙이고 '어떻게 하늘도 이렇게 무심...' 어쩌고 하는데 우리 중대장님이 들어 오시더니 "머리가 기니... 휴가증이 어쩌니..."  하시면서 제게 휴가증을 건내 주시네요^^(부관과 싸워서 뺐어왔겠죠) 월매나 고마운지... "근데 오늘 주특기 사격측정이니 같이 매봉산에 가자"고 하시길래 휴가증도 받았겠다 "알겠습니다"
10월달 같은데 휴가복입고 군화 번쩍번쩍하게 광내어서 매봉산 사격장으로 향했답니다.
연대 사격측정인지 사단 사격측정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제가 1호차를 탔으면 사단 사격측정인거 같습니다.
운좋게 초탄 발사부터 효력사(집중사격) 명중율이 우리 중대가 1등한거 같습니다.
우리 대대장님 기분째지고 있을때 중대장님이 "오늘 여기 휴가자가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내차로 홍천 시외터미날까지 보내주어라" "예 알겠습니다 대대장님" 아마 이랬겠죠.ㅎㅎㅎ (그날 대대장님은 다른차로 부대 복귀했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차번호 0000 101(1대대 1호차) 그것도 선탑석(대대장님 자리)에 앉았답니다.
상병이 대대장 자리에 앉아타고 휴가가는건 화랑무공훈장이 부럽겠습니까?(한마디로 가문의 영광입죠)
운전자는 저보다 작대기 하나 많은 병장인데 "너 출세했다"고 그러네요.
매봉산에서 홍천까지 군부대 앞을 지날때마다 위병소에서 받들어 총으로 "근무중 이상~무" 경례 부쳐주며'그래 수고많타~' 지휘관의 찦차에 선탑자가 앉아있으면 번호판보고 경례하지 누가 계급장 확인합니까.
그렇게 해서 홍천까지 기분찢어지게 갔답니다.



이름아이콘 권순호엄마
2010-08-30 12:20
`중통`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긴 머리를 고수할려는 심정을 아들을 통해서 압니다.
대대장의 자리에 앉아서 거수 경례까지 받아가며 휴가 가셨으니
생애 최고로 기분좋았을 것 같아요.
   
이름아이콘 수선화2
2010-08-30 12:56
`중통`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중통선배님.휴가 군대추억담 잘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상병선배님.대대장님차에.대대장님 자리에타고 휴가나오셨네요.
정말.화랑훈장 부럽지않으셨 겠네요^^
선배님고속도로 머리 말씀하셔서 ^^
아들첫면회 나와서 미용실에서 머리깍고간 생각납니다.
중통 고속도로 공사할때 돌아버릴뻔 했죠.ㅎㅎㅎ 8/30 14:09
   
이름아이콘 靑솔
2010-08-30 18:20
`중통`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중통님 고속도로 머리 상상하며 웃었습니다 ㅎㅎ
예전에 학창시절에 검정교복에 남학생들 고속도로 머리 본 기억이 납니다^^
선탑이 1호차라는 뜻이로군요^^
제목만 보고는 전혀 감도 못 잡았어요^^
선탑석 대대장님 자리에 타고 휴가가는 기분이 정말 좋으셨겠습니다^^
경례 받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중통 1호차는 그부대나 그기관의 최고 높은 사람이 타는 전용차입니다.
그기분은 타본 사람외는 모를겁니다.ㅎㅎㅎ
8/30 18:25
   
이름아이콘 선바위(쌍오포)
2010-08-31 13:04
짧은거리 양덕원버스정류소 에서 55대대 까지 휴가복귀시 몇번 얻어탄 기억이
1호차(대대장전용) 운전병이 동기 입니다 대구사는 이화석동기 우리제2포대
포대장님 도 이화석 대위님 휴가 복귀는 대부분 휴일이였지요 대대장님 없을시
동기운전병이 몰래... 알면 영창감인데 공소시효 지났나요???
중통 선배님 앞으로 며칠 더남은거 같은데 조심하셔야...ㅎㅎㅎ
답글 잘보았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선배님^.^*
8/31 14:24
   
이름아이콘 박선용
2010-09-01 00:26
중통님 1소대원과 함께한 사진 한장올렸는데 기억이 잘나지않는데..
좌측에 차례로 R소대 최00이고 두번때는 1소대 충청도사나이 2달고참 정00인가??
3번째가 중통님 같고 그리고 나(박선용)요..
그리고 밑에는 상병 유희상 같은데.... 중통님 제가 사진올린거 확인해보고
누구누구인지 이름생각나면 제가올린글(사진)에 댓글올려주세요ㅋ 사진맞는지 확인좀해주세요
중통 잘보았습니다. 선배님^......^* 감동 그자체입니다.
충청도 홍성사나이는 저의 사수 정덕영 병장님 그리고 유희상 상병님 맞습니다. 후에 하사달았답니다.
선배님 정말 고맙습니다.ㅎㅎㅎ
9/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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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16) [7] 그만걷자 2012-05-01 3330 0
65 추억록 13연대1대대4중대 집합함니다 [4]+2 정석준 2012-04-16 3231 0
64 추억록 13연대 4중대 1소대 그리운 전우들 [7]+8 중통 2012-04-03 6737 0
63 추억록 입대하여 처음하는 100km 행군 제5탄 [4] dokgo67 2012-03-17 3144 0
62 추억록 입대하여 처음하는 100km 행군 제4탄 dokgo67 2012-03-16 3081 0
61 추억록 추억 [2] 무등산타잔 2009-01-21 3017 0
60 추억록 지킴이의 군가 배우기 [5] 지킴이 2007-08-21 3995 0
59 추억록 군화 물광, 불광 내기... [4] 함영주 2007-08-09 3148 0
58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가슴퍽찬 추억록 제2화 [3] [11]+3 화랑매니아 2007-06-05 4075 0
57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이름만 들어어도 가슴퍽찬 추억록 제1화 [1] 화랑매니아 2007-01-30 3146 0
56 추억록 입대하여 처음하는 100km행군 제3탄 [5]+1 dokgo67 2012-02-04 3536 0
55 추억록 입대하여 처음하는 100km 행군 2탄 [9]+1 dokgo67 2012-02-01 3767 0
54 추억록 입대하여 처음하는 100km 행군 [6] dokgo67 2012-01-14 3214 0
53 추억록 뵙고싶었던대대장님 [2] 삼마치 2011-11-22 373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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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추억록 아아...굴지리.. [7]+6 동향 2011-03-24 4169 0
38 추억록 전투지휘검열 [4]+12 중통 2011-03-23 3955 0
37 추억록 봄은 즐거운 사역의 계절 [6]+13 중통 2011-03-17 2954 0
36 추억록 거대한 플라타나스 나무가 기울어진 사연 [5]+5 중통 2011-02-18 3089 0
35 추억록 정말 무더웠던 홍천의 여름 [5]+4 중통 2011-01-18 3029 0
34 추억록 배고팠던 훈련소 시절 [9]+20 중통 2011-01-15 34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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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추억록 술먹고 딱걸린 사건^^ [3]+3 중통 2011-01-08 3268 0
31 추억록 군에서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6]+6 중통 2010-12-24 3014 0
30 추억록 박격포 사격시 부사수의 공포감 [8]+5 중통 2010-12-14 3337 0
29 추억록 신병의 축구실력^^ [6]+5 중통 2010-12-09 3357 0
28 추억록 13연대 4중대 행군의 새벽 [9]+10 중통 2010-11-04 37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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