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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3-11-22 (금) 19:28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2726       
18세 순이...
야무진 순이...
 
20연대 3대대 남쪽에 초소가 하나 있었다.
초소 앞은 송정리 대로변에서 마을로 들어 가는  길이였는데
매일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그 길 앞으로  걸어서 학교에 가는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있었지만 초소에서 이름을 알아 보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그냥 우리들은 그 아이를 순이라고 불렀다.
아마도 홍천읍내로 학교을 다니지 않았나  싶다.
단발 머리에 눈도 크고  얼굴도 예쁘게 생겼지만 야무져 보였다.
단정한 교복을 입은 모습이 친구에 여동생 같기도 하고...
암튼 아침에 경계 근무를  서다 그 여학생을 보는 날은 로또 당첨 되는냥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아마도 모두들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그녀를 보면은 가볍게 인사를 건네곤 했는데
하- 이 안녕 학교가는구나...학교 잘갔다와 하고 말을 건네도 그녀는
새침하게 처다 보지도 않고 지나 갔다.
하지만  3대대 군발이에 모든 연인있던 그녀가 대꾸를 하지 않고 지나가도 상관은
없었다. 아침에 그저 예쁜 그 아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되고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고 힘든 훈련도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만인에 연인이였던 그 아이가  아침에 보이질 않았다.
방학도 아닌데...왜 보이질 않지 학교를 그만두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허전한 구석은 감출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대에서  그녀가 보이지 않는 이유를 알만한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말 그대로 소문이기 때문에 확실한지는 알수가 없다.
초소 근무중 누군가가 그녀에게 않 좋은 행동을 한것 같다고...
야무진 그녀는 위병소를 찾아와 대대장 면담을 신청을 했고 대대장을
만나 자초지종을 애기 했으리라...
초소에 근무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몆 칠날  몆시 하면 근무중대와 근무자까지
다  나오기 때문에 말 그대로 빼도 박도 못했을 것이고...
그 시간에 근무자는 바로 확인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 아이에게 어떻게 했는지는
정확하게 알수는 없었다.
정말 그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아님 예민한 그녀가 자신을 귀찮게 하는 군인들을
혼내주라고 애길 한 것인지는 알수가 없다.
아무래도 야무져 보이는 그녀가 대대장을 찾아와 아침 학교 등교길에 자신을 귀찮게
하는 군인들을 혼내주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만 해도 부대내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쉬쉬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다만 앞으로 민간인에게 불편을 초래하거나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 있다면 영창에 보내겠노라고
하는 하달 명령이 떨어 졌고 만인에 연인이였던  그 아이는 그 뒤로 볼수가 없었다.
지금쯤 중년을 넘어 섰을  그 아이는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이름아이콘 이재필(운영자)98
2013-11-23 00:37
회원사진
저희 9연대 3대대 위병소 앞에 구멍가게가 있는데 그집에 이쁜처녀가이었는데 처녀이름이 미숙이레요 ㅎㅎ 저희 때 이야기는 아니고요 앞선 선배님들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주인이 바뀌었지만 가끔 지나갈때마다 그집들려서 라면 끓여먹기도 합니다.
할머니계시는데.. 라면 끓여 뒤뜰에 평상에 차려주셨죠 ㅎㅎ
내년에도 꼭 가서 라면 먹으렵니다. ㅎ
   
이름아이콘 영원한cowboy
2014-01-10 23:26
이글을 읽으니 나도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네요.병참근무대 뒤쪽에 할머니한분과 따님인지 손녀인지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홍천여고 3학년학생이고 음악에 특히작곡에재능이 있어작곡발표회를 홍천극장 에서 11사단군악대의 연주와 삼포로 가는길 의 가수 강은철의 공연과함꼐 참관했지요.그여학생 이름은 김복순으로기억되고 아마도 지금쯤은 유명한 작곡가가 되지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라면도 참 맛있게끓여 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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