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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3-03-05 (화) 16:57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2189       
x뺑이친 강원도 고성 건봉산 철책증설 작업 제3탄
"다리 풀린 첫날 작업"
 
아침을 먹고나자 대대병력 집합  명령이 떨어졌다.
모두들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백골 하이바을 쓰고 집합했다.
대대장에 일장 훈시가 이어졌다.
모두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고생하는 여러분들에게 최대한 편하게 생활 할수 있도록 해주겠다.
토요일, 일요일 휴무는 물론 일이 빨리 끝나면 빨리 끝나는 기간 만큼
바닷가에 가서 휴가도 즐길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면서 훈시를  마쳤다.
훈시가 끝나자 마자 여기 저기 환호성이 터졌고 대대장님 최고...
대대장님 멋쟁이....소리도 여기 저기서 들려 나왔다.
나중에 곡소리 나는 줄도 모르고 대대장 말 한마디에 원숭이 떠거리들
너무도 좋아 했다.
사실 지휘관 말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게 군대이다.
 

다시 중대별로 집합하여 중대장에 간단한  훈시가 이어진다.
중대장이 모두들 산이 험악하고 위험하니 알아서 안전에 주의 하라고
당부를 한다.
사실 본인들을 위한 훈시이기도 하다.
대형 사고라도 터져 진급하는데 장애물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 조심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다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게 왠 횡재고 ....군대 생활 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어야 살제 안그러면 우찌 살겠노...
다들 파이팅을 외치고...
우리는 줄을 맞추어 소대장 인솔하에 한얀 백골 하이바을 쓰고 작업 현장으로 출발했다.
소대별로 텐트를 지킬수 있는 병력 한사람만 남기고
전원 작업 현장에 투입 되었다.
텐트를 지키는 사람은 주로 소대 왕고참이 남거나 아님
몸이 불편한 전우가 남는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은
왕고참이 남는 경우가 많았다.
일종에 왕고참에 대한 예우 이기도 했다.
왕고참이 어느날 기분이 상하면 그날 소대는 초상집 분위기가 되고 만다.
말그대로 괴롭힐려면 어떤 쌩트집이라도 잡아  굅롭힐수 있는게 군대이고
두둘이면 소리나는게 군대이다.
 

우리가 해야 할일은 정해져 있었다.
산 정상에 있는 철책 증설 건축자재들을 공병대 전우들이 작업을 할수 있겠끔
건축 자재를 나르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산악지형이라 차량으로 건축 자재를 실어 나를수가 없이니 사람에 손으로 하나 하나
날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린 말 그대로 일꾼 개미나 마찬 가지였다.
산악지대이고  산능선을 따라 철책이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차량이 들어 올수도 없고 모든 것이 사람에 손으로 무건운 짐을 날라야
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우리는 2시간 이상을 걸어서 산 정상에 올랐다.
오르면서도 쉬기를 몆번을 했다.
아무리 팔팔한 20대라고 해도 가파른 경사면과 수천개에 가까운 계단을 오른
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그러면 그렇지 빨리 끝나면 휴가를 준다는게 다 사탕발림이였다.
이것은 쉽게 끝날일이 아니였다.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에 태반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말그대로 건축자재 나르는 것은 고사하고 빈 몸뚱이로 움직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였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고생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몆번을 쉬기를 반복하며 정상에 오르자
우리를 반기는 것은 산 정상에 잔뜩 쌓여 있는 건축자재였다.
둥굴게 말려있는 원형철조망에, 둥근쇠파이프에, 시맨트포대,자갈, 모래...등
시맨트 한포대가 40kg 이다. 그걸 메고 까마득한 저 아래를 내려간다고...
그것을 보자 다들 맥이 풀리고 말았다.
아니 몸땡이로 그냥 올라 오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저기 짐을 져서 날르라고....
산정상에 H 자로 표시된게 아무래도 핼기장인듯 했다.
잠시 앉아 숨을 고르는데 어디에서 다...다....다...헬기프로펠러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 있는 헬기 유도병 전우가 곧 헬기가 착륙을 해야 하니 잠시 산아래로
자리를 피하라고 소리친다.
치누크  핼기가  커다란 자루를 메달고 . 다...다...다  굉음을 내면서 나타났고 
큰 소리만큼이나  헬기 프로펠러2개에서  나오는 바람도 엄청나게 셌다.
헬기는 흙 폭풍을 이르키며 짐을 내려놓을 장소를 찾는듯 했다.
바람이 얼마니 센지 사람이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돌풍이 몰아쳤다.
지상에 있는 유도병에 따라  메달린 커다란 자루에 담긴 짐을 떨어뜨리고 유유히 사라진다.
차량이 올수가 없으니 헬기로 짐을 산꼭대기에 내려놓으면
우리가 개미처럼 날라야 한다는건데
지미럴 맥이 짝...악 빠진다.
 
헬기가 사라지자
우리는 현장 지휘관에 명령에 따라 시맨트포대와, 모래포대, 자갈포대,쇠파이프,
둥근 철조망...등을 순서대로 메고 올라 왔던 길을 내려 갔고 포인트마다
공병대에서 지정한 장소에다. 쇠피이프, 철조망, 시맨트,자갈등 세트로 맞추어
내려 놓아야 했는데 특히 위험한 물건이 철조망 이였다.
혼자서 들기가 힘들어  긴 막대를 이용하여 2명이 1조가 되어 어깨에 메고 내려
오는데 워낙 경사가  급하다 보니 아래쪽으로 쉽게 쏠리며 때문에 30-40kg 정도 되는
철조망이 미끄러 내려올때  날카로운 철조망 가시에 많이들 다치곤 했다.
나는 시맨트 한 포대을 어깨에 짊어 졌다.  평지에서도 쉽지 않는데
가파른 산을 내려 가야되고 그놈에 계단은 왜그리도 많은지 얼추 3000계단은
넘을듯 싶었다.
정말이지 그놈의 시맨트포대 저 산아래도 던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만
그렇게 할수도 없었다.
나만 하는게 아니고 대대 병력이 총동원되어 하는 일인데
힘들다고 안할수도 없는 일이고 참고 해야 될 일이였다.
비지땀을 쏟으면  쉬었다 가기를 수십회 아침에 올라와  용을써가며 시맨트 한포대 메고
내려가니 점심 시간이다.
차라리 훈련을 받고 말지 정말 이일도 못해 먹을 짓거리였다. 
먼저 내려온 순서대로 점심을 먹었는데
워낙 진을 빼다 보니 밥맛도 없었다.
다들 얼마나 힘들었는지 맥이 풀려서 내려왔다.
단 하루 그것도 오전 만에 녹초가 되어 버린것이다.
점심시간 휴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하얀 백골 하이바를 쓰고 집합이다.
이미 점심을 먹고 개울에 가서 세수도 하고 수통에 물을 채워넣었다.
정말 다른것은 몰라도 강원도는 물 하나는 끝내준다.
물은 맑고 깨끝하지 그냥먹어도 탈없지...
개울물에 들어가 목욕이나 한번 했으면 좋을듯 싶었다.
오후 작업이 시작되는데 간식으로 먹으라고 주먹만한 감자 한개씩 나누어 준다.
우리는 감자 하나씩 손에 쥐고 줄을 마추어 오전에 올랐던 그곳을 향해 출발했다.
나는 감자을 들고 가기도 귀찮고 해서 올라가다 그냥 산에 버려버렸는데
나중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다음호에 계속
이름아이콘 발바닥
2013-03-11 13:41
회원캐릭터
저도 고진동에서 작업을 했는데 고생한기억이 별로~~~
왕고라 그랬나?...
   
이름아이콘 중문감귤
2013-03-16 10:17
에고  그때 고생했던 생각하면 추워서 덜덜 떨면서 감자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아이콘 남해싸내이
2013-07-11 16:03
그때 생각하면 참 사연도 많았는데.. 다들 고생들 많이 했죠
   
이름아이콘 dokgo67
2013-08-22 11:06
중문감귤 친구야  궁금한게 있는데 진짜루 감귤농사는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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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추억록 훈련소의 느린 친구 [1]+1 중통 2010-10-07 2027 10
66 추억록 제가 군생활 하던 4중대 [4] 천호동불발탄 2010-09-24 2209 10
65 추억록 말년수련기 [7]+6 동향 2010-09-07 2109 0
64 추억록 지독하게 불운했던 군말년시절 [7]+5 중통 2010-09-02 2282 0
63 추억록 1호차 선탑으로 휴가출발의 영광 [5]+4 중통 2010-08-30 2343 10
62 추억록 13연대의 제식훈련 [6]+4 중통 2010-08-26 2126 10
61 추억록 Re..참고사진2 (내용무) 13연대11중대 2010-08-26 1942 10
60 추억록 Re..화천강도하훈련 참고사진입니다 [4] 13연대11중대 2010-08-26 2532 10
59 추억록 경계근무의 진수 [6]+5 중통 2010-08-21 2161 5
58 추억록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9]+2 꿈의대화 2010-08-19 2317 5
57 추억록 배식당번의 추억들... [7]+13 중통 2010-08-18 2194 5
56 추억록 주특기 교육(81미리 박격포) [6]+4 중통 2010-08-17 2431 10
55 추억록 북한강 도하훈련 뒷담화입니다. [7] 꿈의대화 2010-08-16 2273 11
54 추억록 83년 팀스피리트-2 [11]+7 중통 2010-08-14 2342 20
53 추억록 모내기 대민지원 [10]+9 중통 2010-08-11 2081 23
52 추억록 103보충대... [6] 동향 2010-08-07 3229 5
51 추억록 입영전야의 추억들 [6]+10 중통 2010-08-06 2146 25
50 추억록 자대 가는 길 [3]+3 동향 2010-08-05 2168 19
49 추억록 혹한기 동계훈련 [5]+4 중통 2010-08-04 2359 25
48 추억록 분대장반 교육대에서~~ [9]+3 꿈의대화 2010-08-03 255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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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추억록 추억의 선착순 완전군장^^ [3]+1 중통 2010-07-31 192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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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7) [7] 그만걷자 2009-09-03 2229 10
30 추억록 차려포 [6]+2 빤스 2009-05-18 2144 10
29 추억록 화랑부대라는...가슴벅찬 추억록[제6화] [12]+4 자작고개(투호) 2009-03-17 2578 10
28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가슴퍽찬추억록[제5화] [6]+2 자작고개(투호) 2009-03-05 2517 0
27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6) [4] 그만걷자 2009-03-04 2279 5
26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까지.....5) [1] 그만걷자 2009-02-24 2118 1
25 추억록 춘천 102보 부터 홍천 11사 까지......4) [3] 그만걷자 2009-02-23 219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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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추억록 오! 고 전재규 대원이여..자랑스런 화랑부대원이여.. 90 예비역 2003-12-16 2283 0
11 추억록 기억나는 추억의 군가---훈련소의 밤,세월의 보초.... /^^화랑 2003-12-02 3038 1
10 추억록 홍천의 감자는 고구마보다 달다!! 임대원 2003-11-09 1884 0
9 추억록 라디오에 제 사연 나왔습니당 (*^________^* ) [1] 문동준 2003-10-03 2067 0
8 추억록 [re] 화랑부대에서 복무하면서 정말 여러곳 많이 다녔다. [3] 이승암 2003-09-11 2418 0
7 추억록 이곳에 오면 생각나는것들..[사진] [7] 이재필 2003-09-06 2916 0
6 추억록 [re] 압권!화랑부대 홈피, 더 볼거리가 많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화랑 2003-09-06 1843 0
5 추억록 압권!화랑부대 홈피, 더 볼거리가 많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유미애 2003-09-05 20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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