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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3-01-12 (토) 18:36
분 류 추억록
추천: 1  조회: 2696       
20연대 겨울 엄동설한을 카츄사로 보낸 2개월...
위생검열
 
12월 말 어느 날...
허벌나게 추운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
우리는 저녁 9시 일석 점호를 앞두고 내무반 청소하느라
뺑이치고 있었다.
내가 맡은 청소는 일병급 3명이서 하는 일명 미싱하우스(내무반 바닥 물청소)를
담당하고 있었다.
쓰다 남은 치약을 물에 적신 내무반 바닥에 찍-익  찌-익 뿌려 빗자루로 허벌나게 문질러 대면
거품이 일어나면서 바닥 청소가 된다. 
같은 방법으로 2-3번 때를 벗겨내고 빗자루로 문지르고 타월로 남은 물기를 닦아내면
미싱하우스가(바닥 청소가)  마무리 된다.
내무반 바닥에 치약을 뿌려 물 청소를 하는 이유는 잡 냄새 제거때문이다.
남자들만 33명정도가 우글거리며 사는 좁은 내무반은 땀 냄새를 비롯해 악취가
나기 마련이다.
치약을 뿌려 청소하면 내무반 바닥에 퀘퀘한 냄새가 사라지고 상쾌한 냄새가 난다.
일석 점호는 저녁 9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최소한  1시간 전에는모든 청소가 끝나야 했고
일석 점호는 일조점호에 비하여 강도가 빡세다. 
오죽허면 군대에서 점호만 없어도 말뚝 박는다고 했을까

 


전체 동작 그만...
각...소대별로 전달한다.
지금 모든 하는 일을 중단하고 중대원 전원 팬티만 입은체 침상 삼선에 정렬...한다.
다시 한번 방송한다.
중대전원 펜티만 입은체 침상 삼선에 정열한다.
주번 사관이 전원 중대원 전원 팬티만 입은체 삼선에 정렬하라고
행정반에 방송을 통해 각 내무반으로 전달된다.
점호준비로 바쁜 시간에...순간 내무반에 정적이 감돈다.
니미헐  x도 또 연병장에 선착순 집합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몸이 장동으로 밖으로 튀여 나갈수 있게끔 반응을 한다.

무슨 핑게라도 잡아서 엿멱이고 괴롭힐수있는게 군대고 또한 누구 한 사람의
책임을 연대 책임으로 엮는게 군대이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지고 비상이 걸릴지 모르는기 때문에
침상에 누어서 잠을 자는 순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다.
다들 의아해 하면 옷을 벗고 있는 사이에
소대장이 들어 오더니
야... 다들 뭐하냐 ...옷들 빨리 빨리 안 벗고...
아니 무슨 일인데 그럽니까
선임 병장이 소대장한테 물었다.
 
음...
의무대에서  위생검사  나왔다.
소대장은 별 대수롭지 않게 애길 했다.
참...  별놈의 검사가 다 있네
그 만큼 위생검사는 어쩌다 일이 있으면 한 번쯤 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전역할때까지 위생검사 한번 안받고 전역 할수도
있었다. 
선임 병장이 애기 했지만 갑자기 위생검사를 핑게로
구타 흔적을 찾기 위한 검사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치빠른 선임병장이 질문을 했을것이다.
위에서 하느걸 우리가 무슨 수로 막냐
문제는 위생검사가 문제가 아니였다.
옷을 벗으면 신체가 그대로 노출이 되기 때문에 몸에
상처 자국이나 멍든 자국등 구타에 흔적이 노출 될수
있기에 그것을 문제 삼으면 일이 커질수가 있어
민감  할수 밖에 없는 일이다.
설사 구타을 당하였더라도 장난하다 다쳤다는등 훈련하다
다쳤다는등 핑게를 대게 마련이지만 감출수 없는 흔적들은
정말 난감해 질수밖에 없다.
엉덩이에 몽둥이로 구타한 흔적들은 오래 가기 마련이고
핑게 될수도 없다.
하지만 핑게를 대야 한다. 훈련중에 다쳤다는둥 축구하다 다쳤다는둥...
 
군의관인 중위가  메모지을 든 하사와 상병을 대동행하고  내무반에
들어섰다.
입구에서 부터 있는 병사부터 손과 발 뒤로 돌게 하여 일이이 검사를
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
아니나 다를까 멍등자국이 있는 병사들에게는 꼼꼼이 왜 멍이 생겼는지
묻곤 했다.
하지만 대답은 하나다.
훈련하다  다쳤습니다.
점점 내게로 다가오는 군의관...
왠지 모를 기분 나쁜   예감이 느껴진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내손을 잡아 앞 뒤로 뒤집어 보더니 군의관 중위 얼굴이 심각해 졌다.
야... 너 이게 뭔지 알아...?
뭐... 말입니까.
손가락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물집이 여러게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 사마귀인데요
하고 대답을 하자
이자식... 웃기고 있네... 뭐...  물 사마귀...
너 이거 옴이야 인마  가렵지...
하고 군의관이 물었다.
예 ...조금 가렵습니다.
 
군의관이 주번사관인 인사계을 부르더니
이놈 바로 내일 연대 의무대에 입원 조치 하세요
옴은 전염성이 강해 금방 퍼집니다.
예... 알겠습니다.
주번사관은 인사계는 의미 심장하게 웃으며 대답 했고
계속해서 위생검사는 계속 되었다.
도데체 옴이 뭐지... 뭔데 입원까지 해야 된다는건가
속으로 걱정을 하고 있는 사이 위생 검사는 끝나가고
있었다.
 
위생 검사가 끝나고 주번사관인 인사계한테 행정실로 오라는
호출을 받았다.
행정실에 들어서자 인사계는 대뜸
너 이xx 도데체 손발 제대로 씻는 거야  안 씻는거야
이런  추잡스런놈의 시끼...
옴은 손발을 제대로 씻지않고 목욕을 안해서 생기는거야
목욕한지 얼마나 되었어...
인사계가 마땅치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
한 일주일정도 된것 같습니다.
뭐...일주일 이놈의 xx가 놀고 자빠졌네 뭐...일주일
당장 세면실로 와...
예 알겠습니다.
 

세면실로 가자 인사계가 먼저 와 있었다.
탈의 한다  실시...
인사계의 명령이 떨어 졌다.
그래도 인사계님이 평소 나을 귀엽게 봐주셨는데
한 순간 다른사람처럼 안면 싹 바꾸고 냉정하게 대하는게 그게 더욱 섭섭하게 느껴졌다.
이 시끼 동작봐라
빨리 빨리 못벗나...
인사계는 소리를 빽 질렀다.
옷을 벗으니 한 겨울 냉기에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려 온다.
춥나...
인사계가 물었다.
아닙니다.
쪼그려 뛰기 50회 실시한다.
실시...
인사계에 명령이 떨어졌고 나는 알몸으로 쪼그려뛰기 50회를
실시했다.
생각해 봐라
알몸으로 쪼그려 뛰기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비참한지...
직접 한번 알몸으로 쪼그려 뛰기 해보면 설명이 필요없다.
불쌍한 것이기는... 속도 모르고 위아래로 흔들걸이며 배때기를
쳐대지 ...방울도 흔들거리지 ...
뭐...이런 엿같은 경우가 없었다.
이것은 정말 알몸으로 쪼그려 뛰기를 해봐야
조그마한 팬티 한장에 위대함을 알수가 있다. 
쪼그려 뛰기 50회를 하고 나니 어질 어질 했다.
조금 몸이 비틀거리자
이놈의 자슥 똑바로 서라 니가 뭘 잘 했다고 비틀거리나...
똑바로 몸의 중심이 잡히자 
인사계는 수조에 있는 차가운  물을 바가지에 떠서 내몸에
확...끼언졌다.
순간 온몸을 수십개의 칼로 베인듯 고통스럽고 경직되고 정신이 아찔해 졌다.
연거푸 물은 10여차레 끼언져 졌고 비에 젖은 생쥐마냥 움추리며
턱은 추위에 떨려서 위턱과 아래턱 치아가 부딧치면서
다다닫 다다닥 거렸다.

 
나는 내 평생 이토록 짧은 시간에 발가볏겨져 고문 당하리라곤 상상도 못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극한에 고통을 맞봐야 했다.
그리곤 타월을 차가운 물에 적셔서 던져 준다.
몸을 문지르라고 했다.
내가 다시 올때까지 몸을 문지르고 있으라고 하고 인사계는
밖으로 나갔다.
타월을 비틀어 물기를 짜고 몸을 문지러댔다.
아니 살기 위해서는 해야 했다. 지미 x벌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자다가 날벼락도 유분수 이지 위생검열 한번에 옴이 뭔지도 모르는 병을
가지고 사람을 잡아... 정말 악이 받힌다.
순간 인생을 쫑내고 싶은 충동마져 든다.
30여분을 문질러 대자 어느 정도  몸이 괜찮아 졌다.
인사계가 다시 들어 왔다.
많이 문질렀나...
인사계가 물었다.
예 많이 문질렀습니다.
그래 ....자슥 와...대답이 시원치 않나
춥나...
아닙니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아니 몸은 추위에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인사계는 다시 바가지를 들어 물을 10여차례
끼언졌다.
아...악
비명소리가 절로 나온다.
나는 다시 뼈속를 파고드는 고통으로 몸부림쳐야 했고 다시
타월로 30여분 몸을
문지르고 나셔야  한 겨울 세면실 물 고문에서 벗어 날수 있었다.
이제 옴이 많이 죽었을 것이다.
움이라는 것은 추워야 활동을 안하고 죽는다. 알았제...
마음속으로 욕이 무지무지하게 나오는 것을 속으로 삼키고 있었다.

아...쓰X 물 한바가지가  비수보다 날카롭다는게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이 고통을 느끼고 싶으면 겨울철에 차가운 물 3바가지만 온몸에
뿌려보면 지금 말하는 고통을 이해하게 될것이다.
이제 옷 입어라...
인사계에 명령이 떨어 졌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내무반에 들어 가서야
알수 있었다.
인사계가 내무반으로 오더니 너는 오늘부터 밖에서 자야 한다.
중대 막사 옆에 텐트 쳐놨는데
거기에서 자거라며...
내무반 옆에 공터에 쳐놓은 텐트를 보여 줬다.
 
다음호 계속
이름아이콘 중통
2013-01-15 14:59
회원캐릭터
전우님 그런일이 있었나요?
자대에 가니 우리소대 고참도 옴에 걸렸다고 화양강에 목욕하러 가고 연병장 텐트에서 생활하는것도 보았는데 참~운도 없었네요...
다음호도 기대해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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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추억록 정말 무더웠던 홍천의 여름 [5]+4 중통 2011-01-18 2285 0
83 추억록 배고팠던 훈련소 시절 [9]+20 중통 2011-01-15 2663 0
82 추억록 음주행군 [7]+4 동향 2011-01-10 2490 0
81 추억록 술먹고 딱걸린 사건^^ [3]+3 중통 2011-01-08 2533 0
80 추억록 군에서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6]+6 중통 2010-12-24 2273 0
79 추억록 박격포 사격시 부사수의 공포감 [8]+5 중통 2010-12-14 2565 0
78 추억록 신병의 축구실력^^ [6]+5 중통 2010-12-09 2489 0
77 추억록 13연대 4중대 행군의 새벽 [9]+10 중통 2010-11-04 2706 0
76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2) [8]+2 그만걷자 2010-11-01 2704 1
75 추억록 오분대기조 [7]+7 화랑78 2010-11-01 2305 0
74 추억록 나의 실수이야기 [8]+9 화랑78 2010-10-28 2396 1
73 추억록 허무하게 끝난 응원용 에어로빅 [6]+6 중통 2010-10-25 2234 0
72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1) [7] 그만걷자 2010-10-22 2334 0
71 추억록 별들의잔치날 [8]+2 교육계 2010-10-21 2525 11
70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10) [10] 그만걷자 2010-10-13 2578 0
69 추억록 군시절 저의 개인화기 사격... [5]+5 중통 2010-10-13 2294 0
68 추억록 생각나는대로 한마디 [6]+3 화랑78 2010-10-12 2312 0
67 추억록 훈련소의 느린 친구 [1]+1 중통 2010-10-07 2325 10
66 추억록 제가 군생활 하던 4중대 [4] 천호동불발탄 2010-09-24 2529 10
65 추억록 말년수련기 [7]+6 동향 2010-09-07 2408 0
64 추억록 지독하게 불운했던 군말년시절 [7]+5 중통 2010-09-02 2600 0
63 추억록 1호차 선탑으로 휴가출발의 영광 [5]+4 중통 2010-08-30 2707 10
62 추억록 13연대의 제식훈련 [6]+4 중통 2010-08-26 2414 10
61 추억록 Re..참고사진2 (내용무) 13연대11중대 2010-08-26 2233 10
60 추억록 Re..화천강도하훈련 참고사진입니다 [4] 13연대11중대 2010-08-26 2810 10
59 추억록 경계근무의 진수 [6]+5 중통 2010-08-21 2437 5
58 추억록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9]+2 꿈의대화 2010-08-19 2606 5
57 추억록 배식당번의 추억들... [7]+13 중통 2010-08-18 2537 5
56 추억록 주특기 교육(81미리 박격포) [6]+4 중통 2010-08-17 2769 10
55 추억록 북한강 도하훈련 뒷담화입니다. [7] 꿈의대화 2010-08-16 2587 11
54 추억록 83년 팀스피리트-2 [11]+7 중통 2010-08-14 2712 20
53 추억록 모내기 대민지원 [10]+9 중통 2010-08-11 2413 23
52 추억록 103보충대... [6] 동향 2010-08-07 3528 5
51 추억록 입영전야의 추억들 [6]+10 중통 2010-08-06 2473 25
50 추억록 자대 가는 길 [3]+3 동향 2010-08-05 2434 19
49 추억록 혹한기 동계훈련 [5]+4 중통 2010-08-04 2629 25
48 추억록 분대장반 교육대에서~~ [9]+3 꿈의대화 2010-08-03 2879 17
47 추억록 제설작업에 질린추억 [8]+7 중통 2010-08-02 2284 14
46 추억록 추억의 선착순 완전군장^^ [3]+1 중통 2010-07-31 2181 20
45 추억록 유격장에서... [6]+2 중통 2010-07-30 2474 20
44 추억록 장작패기의 추억^^ [4] 중통 2010-07-28 2117 28
43 추억록 추억 동해 2010-07-28 2163 0
42 추억록 13연대 4중대의 불굴의 투구 [2] 중통 2010-07-21 2303 9
41 추억록 홍천강의 추억 [2]+1 중통 2010-07-16 2359 6
40 추억록 그리운 훈련소 [7]+7 중국통 2010-07-13 2473 18
39 추억록 후임병이 전역하는이에게 바라는 메세지 [2] 엠육공 2010-03-10 2354 10
38 추억록 논산훈련소에서 102보충 대 까지.... [3] 쩡똘 2010-01-17 2575 0
37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9) [3]+1 그만걷자 2009-12-30 2759 1
36 추억록 591 공작산 부대 어떻게 된거에요? 마이콜 2009-12-17 2294 0
35 추억록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했었어요(2) [3] 화기분대장 2009-12-09 2482 2
34 추억록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했었어요(1) [6] 화기분대장 2009-12-08 2581 10
33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8) [6] 그만걷자 2009-12-03 2392 20
32 추억록 전역자 선.후배 여러분 군생활 에피소드, 추억많이 많이 올려주세.. [1] 자작고개 2009-10-12 2147 10
31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7) [7] 그만걷자 2009-09-03 2527 10
30 추억록 차려포 [6]+2 빤스 2009-05-18 2455 10
29 추억록 화랑부대라는...가슴벅찬 추억록[제6화] [12]+4 자작고개(투호) 2009-03-17 2897 10
28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가슴퍽찬추억록[제5화] [6]+2 자작고개(투호) 2009-03-05 28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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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추억록 오! 고 전재규 대원이여..자랑스런 화랑부대원이여.. 90 예비역 2003-12-16 2521 0
11 추억록 기억나는 추억의 군가---훈련소의 밤,세월의 보초.... /^^화랑 2003-12-02 334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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