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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2-10-21 (일) 16:03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2339       
돼지 잡다가 사람 잡을 뻔한일
부대 잔밥을 가져다 돼지를 키우는 지역 주민이 있었다.
그 사람이 명절때가 되면
돼지 3-4마리를 부대에 회식하라고 기증을 하곤 하는데
문제는 도축한 돼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돼지를  준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돼지를 잡아야 하는데 이 일이 보통일이 아니다
100kg넘는 살아 있는 돼지를 잡는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돼지를 잡기 위해서는... 
부대에서 돼지를 잡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거나
아니면 지원자를 모집하거나...
돼지를 잘 잡을것 같은 사람을 무작위로 착출하는데
대부분 살생을 하고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이라 다들 별로 탐탁지않게
생각하는 일이라 다들 회피 하는 일중 하나였다.
결국은 지원자가 없었는지 인사계가 나를 행정반으로 불렀다.
취사장 뒤편에 돼지 4마리 있는데 가서 잡으라고 했다.
하기 싫다고 했더니...
완전군장해서 연병장앞으로 5분안에 집합하라고 한다.
 
아니...
아니...그게 아니고요 안한다는게 아니라...
손에 피묻히기 싫어서 그럽니다.
라고 변명을 했더니
그러니까  하기  싫으면 완전군장에 집합해... 그게 싫으면 다른거라도 해야지
다른거 뭡니까
하고 물었더니
다른게 뭐있어 돼지 다 잡을때까지 상관 명령 불복종  죄로 연병장 뺑뺑이 돌아야지
아이구 참 ... 인사계님도 너무 하십니다.
내가 돼지 잡을 군번도 아니고...
허구헌날 궂은 일은 저한테 다시키시니 제 입장도 생각해 주십시요
하기 싫으면 말고...강요하는 것은 아니야
인사계님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러면 돼지 않잡아도 뺑뺑이 안도는겁니까
아니...뺑뺑이는 돌아야지
인사계는 태연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어차피 피할수 없는 길이다.
그대신 일 할수 있는 인원을 붙여 주십시요
알았다. 인사계는 빙긋 웃으며 대답을 한다.
일  잘할만한 사람 골라서 데리고가.
 
소대원중 후임으로 시골 출신 5명을 데리고 취사장 뒤편으로 갔더니
돼지 4마리는 뒷다리에 줄이 묶여 서있었고 주둥이로 땅바닥을
파헤치면서 흙을 먹으며 한가로이 놀고 있었다.
저...철닥서니 없는 돼지 새x덜 곧  뒈지는지도 모르고 탱자 탱자 놀고 자빠졌네
돼지는 얼마나 잘먹었는지 피둥 피둥 살이 쪄있었다.
아따 저것들도 외출 나온게 좋은 모양이네
곧 뒈질운명을 모르는체 땅바닥에 딩굴기까지 한다.
한데 이놈에 돼지들이 덩치가 커도 너무나 컸다.
아무리 생각해도 돼지 잡는 일이 만만치 안아 보인다.
시골에서 아버지가 돼지를 잡는 모습은 옆에서 지켜봤지만
직접  해보지는 안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취사장에 애기해서 물을 끓여놓으라고 애기하고 후임을 시켜
px에서 소주 3병을 사오게 하여 나누어 마셨다.
아무래도 맨 정신으로 돼지 대가리를 나무망치로 처서 기절을 시켜야
하는데 살생이라는게 마음이 편치가 않다,
곧 하늘로 갈 돼지들을 위해 첫잔은 돼지들에게 뿌렸다.
야들아 ... 나원망 하지 말고 부디 좋은데로 가고 극락왕생하그라
나도 왠만하면 안할려고 했는데  인사계님이 명령을 내리니 난들 어쩌겠냐
군대에서 명령이니 어쩌겠는냐...
 
소주 반병을 들이켰더니 그래도 자신감이 붙는다.
야... 돼지를 한마리씩 꼼짝못하게 다리를 다 묶고 돼지를 눞혀라고
후임들한테 애기를 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덩치큰 돼지를 다리를 묶어 쓰러뜨린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내가 담배를 일발 장전하고 있는 사이에 5명에 후임들은 돼지 한마리를
쓰러뜨리지 못해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순간 야마가 팍돈다.
야...xxx들아 일 잘하라고 소주까지 먹여 줬더니 그것도 못해...
내가 소리를 꽥 질렀다. 
동작그만...
동작그만...
후임들이 돼지 쓰러뜨리는 일을 멈췄다.
야...xxx들아 느그들 시골에서 돼지를 잡아봤어 못잡아 봤어
못잡아 봤습니다.
후임들이 큰소리로 대답을 한다.
잘났다...xxx들아
다 엎드려 뼈혀 마침 옆에 굵은 막대기가 있어 빠다로 5섯대씩 조저됐다.
 
지금부터 내말 잘들어라 군대에서는 못하는게 없어야 한다.
사회에서 해봤든 안해봤든 우리는 전쟁나면 사람도 죽여야 하는데
저깟 돼지 한마리 못잡아 쩔쩔매면 군인이라 할수 있겠냐
돼지에 최고에 약점을 알려 주겠다.
아무리 덩치큰 돼지도 꼬리를 잡아서 들어 올리면 힘을 못쓴다.
돼지꼬리를 잡아서 들어올릴때 무조건 돼지를 쓰러뜨리고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를 해라 그러면 내가 잽싸게 다리를 묶겠다.
알겠냐...
예...알겠습니다.
기합을 받고난 후임들에게서 힘이 넘쳐 보였다.
자...다시 시작한다.
 
덩치큰 후임 한놈이 돼지 꼬리를 잡아 들어 올리자
이놈에 돼지가 나죽는다하고 소리를 쾍...쾍 질러된다.
쾍...쾍 되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부대 전체에서 들을 정도였다.
빨리 자빠뜨려 라고 후임에게 소리를 치자
다들 돼지를 자빠뜨릴려고 했지만 날뛰는 돼지를 넘어뜨리기란
쉽지 않았고 하도 소리를 질러대는 돼지소리에 열받아
군화발로 돼지 주둥이를 가격했더니  돼지는 더욱 소리를 질러대고
급기야 날뛰더니 도망을 치기 시작한다.
돼지 도망가는데 어떻게 하죠
후임 한명이 말했다.
야... 이xxx야 어떻게 하기는 어떻게해...빨리가서 잡아와
소리를 쾍 질렀다.
덩달아 옆에 다리가 묶여 있는 돼지들도 소리를 질러 대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본 나는 스팀 이빠이 받았고
야... xxx들아 빨리가서 돼지를 잡아와 ...
후임들에게 소리를 쾍 질르면서 군화발로 엉덩이를 걷어찼다.
후임들은 달아나는 돼지를 잡기위해 돼지를 뒤쫒아 갔다.
아...써벌  군대에서 총 놔두었다. 뭐하는지 몰라 이럴때 안쓰고...
 
다음호에 계속
이름아이콘 자작고개(운영자)
2012-10-24 01:41
회원사진
ㅎㅎ 돼지 잡는게 쉬운 일이아니죠 ㅎㅎ
어렸을때 할아버지께서 돼지 잡는거 봤는데.. 쉽지않던데요 ㅎㅎ 떡매로 머리를 쳐도 쾍꽥 소리지르고 날뛰더니 급기야는 사람을 물어버리않겠습니까 ㅋㅋ
어째튼 몇대 맞더니 쓰러지더군요 ㅎㅎ 그래도 살아서 바둥바둥거리기를 ....
할아버지는 돼지 멱을 칼로 따더군요 ㅎㅎ 피를 한통받아서 선지만들고요
암튼 재미있습니다. 다음호가 벌써 기대가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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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추억록 Re..화천강도하훈련 참고사진입니다 [4] 13연대11중대 2010-08-26 2854 10
59 추억록 경계근무의 진수 [6]+5 중통 2010-08-21 2486 5
58 추억록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9]+2 꿈의대화 2010-08-19 2645 5
57 추억록 배식당번의 추억들... [7]+13 중통 2010-08-18 2579 5
56 추억록 주특기 교육(81미리 박격포) [6]+4 중통 2010-08-17 2811 10
55 추억록 북한강 도하훈련 뒷담화입니다. [7] 꿈의대화 2010-08-16 2631 11
54 추억록 83년 팀스피리트-2 [11]+7 중통 2010-08-14 2763 20
53 추억록 모내기 대민지원 [10]+9 중통 2010-08-11 2478 23
52 추억록 103보충대... [6] 동향 2010-08-07 3579 5
51 추억록 입영전야의 추억들 [6]+10 중통 2010-08-06 2519 25
50 추억록 자대 가는 길 [3]+3 동향 2010-08-05 2485 19
49 추억록 혹한기 동계훈련 [5]+4 중통 2010-08-04 2674 25
48 추억록 분대장반 교육대에서~~ [9]+3 꿈의대화 2010-08-03 293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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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추억록 추억의 선착순 완전군장^^ [3]+1 중통 2010-07-31 222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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