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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2-09-20 (목) 19:48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2491       
x뺑이친 강원도 고성 건봉산 철책증설 작업 제2탄
"숙영야영지 텐트 치고, 가재잡기"
 
대대병력이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도착한곳 바로 옆에 휴전선 철책이 있었는데 말로만 듯던 비무장지대였다.
휴전선이라...
이곳이 말로만 듯던 최전방 휴전선이란 말인가
마치 깊은 산속에 수용소 철조망을  연상케 하듯
뱀처럼 길게 드리워져 있었고 웬지 모르게 기분은 썩좋지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인원점검및 장비점검등 이상은 없는지  확인을 마치자
중대별로 섹타가 정해지고 다시 소대별 섹타를 나누어
야영지가 결정되자
소대장이 적당한곳을 골라 분대 별로  텐트를 치라고 한다.
3개월 정도 장기간 야영을 해야  하니 튼튼하고 빗물이 세지 않도록
튼튼하게 잘치라고 주위을 준다.
군장을 벗어 놓자 마자  텐트치기에 돌입했다.
밥 먹고 허구헌날 하는 일이라 텐트치는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텐트치는 일이야 눈감고도 칠수 있는 일이다.
깊은 산속이고 지대가 높아 일기 변화가 심하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고 했다.
여름이고 비기가 많이 올것을 대비하여 텐트 주변에 배수로를 잘파라고 인사계님이
여러번 강조을 한다.
다 이게 오랜세월 짠밥에서 우러나온 경험이리라...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지지 않는다.
소대별로 사역병 모집하여 중대장님텐트 , 소대장텐트,인사계님텐트등
순식간에 야영촌이 형성이 되었다.
 
콧  노래가 절로 나온다.
지긋 지긋한 훈련이 없고, 그 빡센 일석점호도 없고,사격 못했다고 얼차례 받을 일도 없고
닐릴리 만보에...  꽤지나 칭칭나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아니 3개월이 아니라 한 일년이라도  여기에서 보냈으면 좋을듯 싶다.
군대에서 점호만 없어도 말뚝 박는다 하지 않던가
공기 좋고 물 맑은 여기에서 3개월을 보낸단 말이지...하...하...하
국방부 시계는거꾸로 메달려도 돌아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더군다나 5일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다 쉰다고 하니
군대 생활중에 이런 한량에 세월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점심먹기전에 텐트치기를 마무리하고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시간이 나자 후임 2명을 데리고 들어 오면서 봐두었던 개울가로 갔다.
오랜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흔적이 역력했지만 그 옛날 휴전이 되기
이전에 사람이 살았는지 집터의 흔적과 주변에 뽕나무가 아람드리을 이루고
있었다. 뽕잎을 이용해 누에를 치고 했으리라
하기사 휴전되고 나서 민간인이 비무장지대를 들어 올릴도 없거니와
이곳에 근무하는 군인들도 밤낫으로 경계근무만 서야 하니
시간나면 잠자기 바쁠것이고 주변을 돌아 다닐 일도 없을것 같았다..
 
개울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물도 맑고 처음보는 물고기도 많았다.
잡아서 매운탕을 끊이면 기가 막힐것 같았다.
물고기를 잡기에는 개울에 수심이 너무 깊어 보였고 물놀이 하면 딱히
좋을 장소였다.
바닥에 자갈이 많이 있는걸 보니 가재도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물속으로 들어 가기에는 수심이 너무 깊었다.
주변에 잠자리가 많았다.
이놈의 잠자리들도 사람구경 처음했는지 손가락을 펴서
허공에 뻐치면 잠자리들이 손가락에 앉았다.
팔을 슬며시 내리면서 잠자리 꽁무니를 잡으면 끝이다.
잠자리 잡는 시범을 3-4번 보여주고 후임들한테 잠자리를 잡으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잡아온 잠자리을 30여마리을  날개를 뜯어  내고 대충 짓이겨
양파망에 넣어 돌을 달아 물에 집어 넣고 1-2분 지나자  어디에서 나왔는지
큼직막한 가재들이 달라 붙는다.
가제는 죽은 생선이나 죽은 곤충을 뜯어 먹고 산다.
 
가재가 오래 목었는지 크기도 했다.
오메 뭔 놈에 가재가 이렇게 크다냐...
너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큰 가제 봤냐
옆에 있는 후임한테 물으니 자기도 처음 본다고 했다.
서서히 물위로 건져 올려더니 3-4마리가 그대로 딸려 나온다.
후임 녀석이 눈치빠르게 젭싸게 그릇을 갖다 대여 떨어지는
가재를 받았낸다.
이렇게 1시간 30분가량 잡자 꽤많은 가재를 건저 올렸다..
양파망을 넣으면 잡히니 정말 재미 있었다.
얼추 100여마리는 잡은것 같았다.
오늘 저녁 고참들 소주안주로 주면  끝내주겠어
내심 꽤재를 불렀다.
역시 고참들한테 사랑을 받을려면  사랑받을 일을 해야만 사랑을 받는다.
고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빨리 파악하여 해결해 주는 것이 너히들 아래사람들이
사랑받는 지름길이다 이거여...절간에 가서도 눈치가 빨라야 새우젓 얻어 먹는 다는
애기 들어 봤지 알것냐...

후임 녀석한테 말하자
네...알겠습니다. 하고 크게 대답을 한다.
 
저녁을 먹고 나서 잡은 가제를 삶기가 마땅치 않아
취사장에 가서 부탁을 하기로 했다.
가제는  소금만 조금 넣고 삶아 먹어도 맛있는데
취사 반장인 중사가 가제를 보더니 입이 찟어진다.
야... 너 이거 어디에서 잡았냐며 물어본다.
저 앞에 개울에서 잡았다고 하자 내일 자기하고 같이 가서 잡자고  애기한다.
알았어요 내일 일끝나고 잡지요
하고 말을 하자
그리고 이거 나한테 절반만 줘라
술안주 하게...
취사반장은 가제를 절반을 달라고 한다 요리해주는 조건으로...
 
이거 대대장님이 튀겨 오라고 해서 가지고 왔는데요
나는 재빨리 둘러댔다.
그래...
마리수 세어 놓은 것은 아니지
한 100마리정도 되요
그러면 몆 마리만 빼자고 했다.
네...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래도 다행이다. 먹어보지도 못하고 다 빼겼으면 어디 하소연도
못하는것 아닌가.
취사병이 프라이팬에 기름과 양념을 조금 놓고 볶아대자 가제는 금새 빨갛게 변해
먹음직스러워 졌다.
볶아온 가제는 중대장님과 인사계님, 소대장님들 맛보라고 드리고
나머지는 중대 고참들에게 술안주로 제공했다.
다들 기가막히게 맛있다고 내일도 잡으라고 난리다.
실제로 먹어보니 껍질체 먹어도 바삭 바삭 고소하고 맛있었다.
내일부터  x삥이 칠 일은 상상도 못한체 낮선야영지에서 설래임과 기쁨으로
수통에 몰래 담아온 소주로 고참들과 함께 가제튀김으로
소주  ...한잔과 함께 첫날 야영지에 밤은 깊어간다.
 
제 3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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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추억록 경계근무의 진수 [6]+5 중통 2010-08-21 2578 5
58 추억록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9]+2 꿈의대화 2010-08-19 2732 5
57 추억록 배식당번의 추억들... [7]+13 중통 2010-08-18 2698 5
56 추억록 주특기 교육(81미리 박격포) [6]+4 중통 2010-08-17 2900 10
55 추억록 북한강 도하훈련 뒷담화입니다. [7] 꿈의대화 2010-08-16 2743 11
54 추억록 83년 팀스피리트-2 [11]+7 중통 2010-08-14 288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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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추억록 103보충대... [6] 동향 2010-08-07 3683 5
51 추억록 입영전야의 추억들 [6]+10 중통 2010-08-06 262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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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추억록 분대장반 교육대에서~~ [9]+3 꿈의대화 2010-08-03 306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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