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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만걷자
작성일 2012-05-01 (화) 12:59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2736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16)
 
너무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일단 석고대죄부터 하고요.....ㅠㅠ..
 
모습이 많이 바뀌었네요. 힘든일 하시느라 애쓰신 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근로자의 날이라....도로는 휴일보다 더 한산한데 저는 출근을 했습니다.
 
택배회사는 오늘 안쉬네요...그래서 화물받으러 온거랍니다.
 
융통성없는 두목때문에요. 내일 배달해 달라고 해도 될텐데 일부러 욕봐라 하고 그랬던것 같으네요.
 
뭐 어쨋든 그 덕분(?)에 이렇게 여러 선후배 님들 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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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
1. 군대 이야기.
2. 축구 이야기.
3.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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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대의 주전멤버 였습니다.
 
오렌지색 운동복에 대충 아무거나 활동화 신고 항상 골대 옆에서 주전자를 들고 대기하는 주전멤버.
 
거의 1분 간격으로 중대필승을 외치는 구호를 자동으로 내뱉어야 했고,
 
난 공을 차지도 않았는데 지면 덩달아 한따까리에 동참해야 했고.
 
어쩌다 인원부족으로 수비수 자리라도 얻게되면 죽기살기로 적군(?)을 막아야 했지요.
 
 
한낮의 더위가 40도를 넘어가는 화촌면의 여름 직전 즈음에
 
군기가 근엄하기로 둘째라면 서러워 하는 화기중대와 맞짱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 상병즈음...
 
후방수비가 아니라 거의 센터까지 넘나드는 짬밥정도 되었겠지요.
 
한참 경기는 중후반을 달리고 있을 무렵....
 
센터라인 부근에서 적진을 향해 돌격을 하는데...
 
 
" 아. 15중대 스트라이커가  골대앞에서 몰고 나옵니다.  아마 저대로 침투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
 
" 예 역시 분대장 값을 하는 선수지요."
 
" 말씀드리는 순간 ! 아 저게 누굽니까  존재감없는 선수가 상대 참호를 향해 교묘히 다가가고 있습니다. 저 선수 누군가요?"
 
" 예. 저 선수는 일찌기 2군에서 주전으로 뛰던 선수였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개념을 조금 짱박은 이동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
 
" 그렇군요. 그래도 지금 전방엔 저 선수가 침투하고 후방 지원이 따라주면 활약을 보여주지도 않을까요?
아 말씀드리는 순간 공격수가 공을 높이 찹니다. !!이건....이건...분명 개념짱박2군선수로 향하는데요???"
2군주전  뭐 빠지게 달려갑니다.  !
전 직영에선 군대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차둘리 선수가 달려 나옵니다.!
차둘리 선수 높이 뛰어서 가슴트레핑을 하려는 순간 2군주전 역시 공을 등지고 뛰어 오릅니다.!!
아~~~~~~~2군선수 공이 앞에 보이는 순,간.!! 붕~날아 옆차기로 !!!!!!!!!
 
차둘리 선수.....2군선수의 발길질에 가슴을 차이고  철조망 통과자세로 뒹굴고 있습니다아~~~"
 
"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전술인데요오 아마 이건 공과 적군을 동시에 가격하여 반칙을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그러나 2군선수. 저 멀리 벤치의 지휘관을 잠시 바라보는가 싶더니 다시 공을 향해 달려 갑니다.
역시 돌격레벨 만큼은 좋은선수네요"
 
...................
 
그날 저녁....
 
그 분대장이 저희 내무반으로 조용히 찾아 왔습니다.
 
당연히 막사 뒤로 떨떠름하게 따라 나갔습니다. 저를 바라보는 중대원들은 왜 그러는지 다 안다는 눈치였고
 
내 편이 되어줘야할 분대장들은 아무말없이 모른체 하고 있더군요.
 
"야.... 강**. 너 일부러 그렇게 찾지? 딱 나를 꼬라보고 찾잖어."
 
"아..아닙니다. 공이 보이길래 찬다고 찬건데 ...죄송합니다.!!!"
 
"아무리 내가 중대가 달라도 너 계속 지켜볼거다. 알아서 해라."
 
"예....,,"
 
사실 공을 찰때 그 분대장이 차이는걸 안 순간 ..저요...무릎을 구부렸습니다.
 
충격을 최대한 줄이고 피할려고요.  그래도 어쩔수 없이 관성의 법칙에 의거하여 직진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아무리 중대가 다르고 군대축구라 하지만 한솥밥먹는 고참을 고의로 차겠습니까.
 
아 물론 그렇게 해서라도 제가 한골 넣었거나 어시스트를 했다면 저희 고참들은 속으로 좋아라 했겠지요...ㅎㅎㅎ
 
어쨋든...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가고 다행이 그날은 집합없이 넘어갔습니다.
 
그 후로도 무수히 많은 리그전이 이어졌고 그때마다 저는 어김없이 주전자멤버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저는 그때까지도 중대 막내였고 바로 위 동기고참 둘이가 뺀질거리긴 했지만
 
그 위로 고참들이 축구광신도 들이라 늘 엔트리에서 제외되던 거지요.
 
 
전 지금도 축구를 별로 안좋아 합니다. 군대스리가의 엄청난 후유증으로 말이지요.
 
그래도 어릴적엔 동내 공터에서 곧잘 차고 달리고 했었는데..... 그 경력은 아무 쓸모가 없는곳이 군대였습니다.
 
 
이상으로 중계방송을 마칩니다.
 
읽어주신 축구펜 여러분. 감사합니다~람쥐~~.
 
 
이름아이콘 화촌면
2012-05-01 13:05
글 내용이 저하고 심히 공감 되는 바가 있어 댓글 달아요...저도 운동에 소질이 없다 보니 목 터저라 응원 아닌 응원을 하는 입장이여서..그 영향인지 지금도  목청은 아주 좋습니다. ^^
   
이름아이콘 그만걷자
2012-05-01 13:19
회원사진
《Re》화촌면 님 ,
예 그러셨군요. 화촌면에 계셨던듯 합니다.
   
이름아이콘 토꾸꼬랑지
2012-05-05 13:36
회원캐릭터
군대이야기를 여자가 왜 싫어할까? 자기가 경험해본지 않는 일이기에  경험도 내용도 환경도 모르기에  관심이 없다,,백화점이나 옷, 백,구두 이야기하면 관심있겠죠? ㅋㅋ...헬기 탑승연습 5일하고 춘천소양강댐 위로 헬기타고 15분 가니 도착,,,1년에 한번 행군하는 24시간 거리를,,,거기가,,,거 뭐냐,대대, 연대 ? 방어진지 구축지인가요?
   
이름아이콘 토꾸꼬랑지
2012-05-05 13:38
회원캐릭터
글 잘 읽고갑니다,,,15중대,,제가 병장때 열심히 4대대창설 연병장 사역 나갔더랬읍니다, 사격장에가서 사격도하고...
   
이름아이콘 중통
2012-05-06 16:03
회원캐릭터
졸병때 최고 공포스러운 말은 고참이 씩웃으며 "토요일인데 축구 한판해야지?" 1내무반(1소대,중대본부,R소대)대 2내무반(2소대,3소대)의 시합입니다.
이긴 팀은 고참이 "야~ 오늘 수고했다" 진팀은 그날 반초상... 하다보면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지... 당시 우리중대는 2~3일 간격으로 안맞고 지나가는건 있을수도 없었답니다.
축구에서 지면 3일 연장 허벌라게 터지니 축구 "축"자만 들어도 C발이란 말 밖에는 안떠올랐답니다. 그전에 글로 올렸지만 처음으로 축구 사역에 끌려나가 그것도 골키퍼 ㅠ.ㅠ ... 상대편에서 슛을 날렸는데 돌돌돌 굴러오길래 '이런거는' 우습게보고 발로 갖다대는데 느낌이 없어 뒤로 쳐다보니 어느새 공을 골대를 통과... 그날 하느님이 보호하사 이겼기 망정이지 졌으면 거의 초상칠뻔 했답니다.
   
이름아이콘 금복주
2013-05-17 19:42
기원아 잘 있니 연락좀 하자
   
이름아이콘 블루데이
2013-10-21 16:55
앞부분을 보니 저하고 같은 시기에 군생활하셨네요.
저는 85년 10월 군번입니다.
9연대 8중대, 81mm출신이고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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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추억록 생각나는대로 한마디 [6]+3 화랑78 2010-10-12 2452 0
67 추억록 훈련소의 느린 친구 [1]+1 중통 2010-10-07 2476 10
66 추억록 제가 군생활 하던 4중대 [4] 천호동불발탄 2010-09-24 2741 10
65 추억록 말년수련기 [7]+6 동향 2010-09-07 2548 0
64 추억록 지독하게 불운했던 군말년시절 [7]+5 중통 2010-09-02 2762 0
63 추억록 1호차 선탑으로 휴가출발의 영광 [5]+4 중통 2010-08-30 2889 10
62 추억록 13연대의 제식훈련 [6]+4 중통 2010-08-26 2557 10
61 추억록 Re..참고사진2 (내용무) 13연대11중대 2010-08-26 2375 10
60 추억록 Re..화천강도하훈련 참고사진입니다 [4] 13연대11중대 2010-08-26 2952 10
59 추억록 경계근무의 진수 [6]+5 중통 2010-08-21 2578 5
58 추억록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9]+2 꿈의대화 2010-08-19 2731 5
57 추억록 배식당번의 추억들... [7]+13 중통 2010-08-18 2697 5
56 추억록 주특기 교육(81미리 박격포) [6]+4 중통 2010-08-17 2897 10
55 추억록 북한강 도하훈련 뒷담화입니다. [7] 꿈의대화 2010-08-16 2742 11
54 추억록 83년 팀스피리트-2 [11]+7 중통 2010-08-14 2879 20
53 추억록 모내기 대민지원 [10]+9 중통 2010-08-11 2581 23
52 추억록 103보충대... [6] 동향 2010-08-07 3680 5
51 추억록 입영전야의 추억들 [6]+10 중통 2010-08-06 2629 25
50 추억록 자대 가는 길 [3]+3 동향 2010-08-05 2566 19
49 추억록 혹한기 동계훈련 [5]+4 중통 2010-08-04 2758 25
48 추억록 분대장반 교육대에서~~ [9]+3 꿈의대화 2010-08-03 3060 17
47 추억록 제설작업에 질린추억 [8]+7 중통 2010-08-02 2415 14
46 추억록 추억의 선착순 완전군장^^ [3]+1 중통 2010-07-31 231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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