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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kgo67
작성일 2012-03-17 (토) 12:51
분 류 추억록
추천: 0  조회: 2583       
입대하여 처음하는 100km 행군 제5탄
야삽 4개 부러진 참호 파기
 
정말 길 고긴  행군에 여정응 중대 전원 낙오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실로 낙오 하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 했다는 성취감은
어느정도 피로를 잊게 한다.
화천은 눈이 꽤 많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도착 했다고 끝나는게 아니였다.
잠시 휴식 시간이 끝나고
소대별 섹타(야영지)가 정해지고 분대별로 적당한 위치를 골라
분대원이 잠을 잘수 있는 참호(땅 구덩이)을 파야 한다고 했다.
 
분대장이 참호 위치를 정하고 그 곳에 땅구덩이를 파라고 했다.
땅이 평평하고 좋아 보였다.
넓이는 판초우 펼친 면적에 깊이는 최소 1m50cm  정도 파야 된다고
했다. 그때 우리 분대장이 하사 교육을 받고 배치된 하사였는데
신삥 이였다. 군대 생활 경험이 없는 사람 이였다.
그 참호를 파면서 군대는 짠밥이라는 애길 실감 했다.
처음에는 분대 고참이 수풀이 우거지고 나무가 있는 곳을 파라고
했다.
그러자 분대장이 자존심이 상했는지 풀도 없고 평평한 곳을
파라고 말했다. 그 고참은 씩 웃더니 담배 한대를 피워 물었다.
말 그대로 한번 파보란 애기였다.
 
대충 눈 위에 네모난 선을 긋고 눈을 치운 다음  야삽으로 땅을 찍었다.
야삽이 튕겨 울랐다.
이건 땅이 아니고 바위을 찍는것 같았다.
계속 찍어 봤지만 결과는 마찬 가지였고 야삽은 허공으로 튀어
오르만 했다. 보다 못한 분대장이 야삽을 들고 땅를 찍어 대지만
마찬 가지였다.
삽자루 들고 일하는 것만 봐도 시골 출신인지 도시 출신인지
알수가 있다.
명색이 나도 시골에서 삽자루 좀 쥐어본 사람인데 이것은 도저히
야삽으로 팔 땅이 아니였다.
야삽으로 못하는게 없다고 하지만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았다.
 
여길 포기하고 장소를 다른데 알아 봐야 되는것 아닙니까
고참 한테 애길 했지만
고참은 분대장이 파라고 하잖아 군대에서 까라면 까야지 무슨 말이 많아
한시간을 땅을 찍어 데도 참호 파는 작업이 진척이 없었다.
곡갱이 같은게 있어야 될것 같았다.
결국 인사계님 한테  가서 혹시 곡갱이가 있냐고 물어 보니까
있다고 했다.
곡갱이 두자루를 얻어와 힘껏 찍어 데지만 홈만 조금 생길뿐 들어 가질
않았다.  아 정말 눈위에서 그냥 잠을 자면은 좋을듯 싶었다.
두 시간 이상을 작업을 하니 경우 윗부분만 걷어 낼수 있었다.
언땅 찍어 데는라 야삽 만 4 자루가 부러졌다.
땅은 바위덩어리 처럼  조각으로 떨어진다.
몸은 지치고 힘든데 곡갱이질까지 두어시간 하고 나니 분대원들 전부가
녹초가 되고 말았다.
 
다른 분대는 거의 참호를 다 파가고 있었다.
참으로 기술도 좋네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우린 이제 겨우 윗부분을 걷어 냈으니...
꽁꽁언 윗 부분을 걷어 내니 파기가 조금은 수월 했다.
인사계님이 참호 파는 것을 들러 보러 왔다.
느그들은 뭐하느라 이것 밖에 못 판노 이래 파가지고 오늘 중에 들어 갈수
있겠나. 그리고 이곳 장소를 누가  정했노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내가 정했습니다 하고
분대장이 말했다. 너도 참 군대생활 고달프겠다.
이리 맨땅을 파는 멍청한 인간들이 어디있노
그리고 이게 뭐꼬 부러진 야삽을 들어 땅바닥에 내동댕이  친다.
이자슥들 잘한다. 뭣들하나 빨리 구덩이 안파고...
 
인사계님이 질책을 하고 떠나자 분대장이 나서서 땅를 판다고
열심히 야삽질을  했다.
하지만 일이라는게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날은 어두어 지기 시작한다.
빨리 파지 안으면  낭패를 격게 될것이다
다들 손에 물집이 잡혔다. 다행이 소대 고참들이 도와줘 참호 다파고
자작나무 야삽으로 믿둥 잘라 참호 위에 가로 세로 걸치고 판초우로 덮고
바닥에 낙엽 두툼하게 깔고 판초우 깔고 모포 깔면 대충 참호는 완성된다.
참호 위에 낙옆  덮고 눈을 덮어 위장을 마쳤다.
 
겨울에  참호을 팔때는 수플이 우거지고 나무가 있는 곳이 보온 효과가
있어 깊게 얼지 않아 파기가 수월 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고참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지만
궂이 애길 안했을 것이고 신임하사 골탕 먹일려고 일부러 그랬다는걸
나중에 알았다.
신임 하사에 알량한 자존심과
아집 때문에 영문도 모르는 분대원들은 손에 물집 잡히도록 허공에
야삽질을 해댔고  녹초가 되고 말았다.
 
다음회 계속
이름아이콘 토꾸꼬랑지
2012-03-25 12:32
회원캐릭터
젊음이 있었기에,,,참고 견딘건 오늘의 우리 재산이 되었죠,,,,,좋은 글 가슴에 찡하며 닥아옵니다,,,
   
이름아이콘 무적M60
2012-03-27 09:41
개념없이 비오는날 작업시키는 신임소대장.....비와서 작업해도 다시 마사토 흘러내려서 소용없다고 했지만 결국 삽질을 시키던.. 나중에 병장들 빡쳐서 전부삽 창고에 가져다 놓고 내무반으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신임소대장 빡쳐서 지금 머하는거냐고,,,,난리피우고.. 자신있으면 혼자 삽질해보시라고 했다가 난리나서 나중에 행보관이 와서 신임소대장한테 한소리하고.. 저녁에 행보관님이 치킨에통닭사주면서 이해하라고 하던 생각이 나네요...ㅋㅋㅋ
   
이름아이콘 자작고개
2012-03-27 12:45
신입은 그런 맛이 있어야죠 ㅎㅎ 신입이 말년병장처럼 행동하면 징그러워서 ㅎㅎ
군대는 짬밥이죠. 그걸 알기까지 앞서 전역한 고참님들의 전통과 구전이 한목하고요 다음으로 직접 몸으로 부딪기면서 터득한 경험이 필요한거죠. 아무리 중대장이 계급이 한끝발 위라더라도 행보관앞에서는 큰소리 못는 위치라고나 할까요!! 다음호도 기대가 됩니다.
겨울에 삽질하기가 편한곳이 소나무아래 푹신하게 솔입이 몇년 쌓인 그자라기 잘파지더라구요 ㅎㅎ 이것도 경험인가 ^^;
   
이름아이콘 토꾸꼬랑지
2012-03-31 16:19
회원캐릭터
6월말이면 rotc신임소대들이 장교교육을 마치고 현지 배치되기에 이땐 각 소대에 신임소대장님들이 여태껏 교육받은대로 군생횔에 의욕을 갖고 시작하는게 보임니다,,,첫날 점호때부터 눈에서 불이 납니다, 우린 그걸 알고 대처하죠,,그대로 대해주며 이해합니다,,,시간이지나면 고참들과 동화되어야 잘 돌아가죠...맨날 그러면 정말 군생활 못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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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추억록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9]+2 꿈의대화 2010-08-19 2731 5
57 추억록 배식당번의 추억들... [7]+13 중통 2010-08-18 2697 5
56 추억록 주특기 교육(81미리 박격포) [6]+4 중통 2010-08-17 2897 10
55 추억록 북한강 도하훈련 뒷담화입니다. [7] 꿈의대화 2010-08-16 2742 11
54 추억록 83년 팀스피리트-2 [11]+7 중통 2010-08-14 2879 20
53 추억록 모내기 대민지원 [10]+9 중통 2010-08-11 2581 23
52 추억록 103보충대... [6] 동향 2010-08-07 3680 5
51 추억록 입영전야의 추억들 [6]+10 중통 2010-08-06 2629 25
50 추억록 자대 가는 길 [3]+3 동향 2010-08-05 2566 19
49 추억록 혹한기 동계훈련 [5]+4 중통 2010-08-04 2758 25
48 추억록 분대장반 교육대에서~~ [9]+3 꿈의대화 2010-08-03 3060 17
47 추억록 제설작업에 질린추억 [8]+7 중통 2010-08-02 2415 14
46 추억록 추억의 선착순 완전군장^^ [3]+1 중통 2010-07-31 2314 20
45 추억록 유격장에서... [6]+2 중통 2010-07-30 2646 20
44 추억록 장작패기의 추억^^ [4] 중통 2010-07-28 2244 28
43 추억록 추억 동해 2010-07-28 2283 0
42 추억록 13연대 4중대의 불굴의 투구 [2] 중통 2010-07-21 2448 9
41 추억록 홍천강의 추억 [2]+1 중통 2010-07-16 2494 6
40 추억록 그리운 훈련소 [7]+7 중국통 2010-07-13 2640 18
39 추억록 후임병이 전역하는이에게 바라는 메세지 [2] 엠육공 2010-03-10 2478 10
38 추억록 논산훈련소에서 102보충 대 까지.... [3] 쩡똘 2010-01-17 2722 0
37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9) [3]+1 그만걷자 2009-12-30 2901 1
36 추억록 591 공작산 부대 어떻게 된거에요? 마이콜 2009-12-17 2427 0
35 추억록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했었어요(2) [3] 화기분대장 2009-12-09 2588 2
34 추억록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했었어요(1) [6] 화기분대장 2009-12-08 2693 10
33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8) [6] 그만걷자 2009-12-03 2514 20
32 추억록 전역자 선.후배 여러분 군생활 에피소드, 추억많이 많이 올려주세.. [1] 자작고개 2009-10-12 2249 10
31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 까지.....7) [7] 그만걷자 2009-09-03 2669 10
30 추억록 차려포 [6]+2 빤스 2009-05-18 2587 10
29 추억록 화랑부대라는...가슴벅찬 추억록[제6화] [12]+4 자작고개(투호) 2009-03-17 3085 10
28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가슴퍽찬추억록[제5화] [6]+2 자작고개(투호) 2009-03-05 3061 0
27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6) [4] 그만걷자 2009-03-04 2742 5
26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까지.....5) [1] 그만걷자 2009-02-24 2594 1
25 추억록 춘천 102보 부터 홍천 11사 까지......4) [3] 그만걷자 2009-02-23 2698 2
24 추억록 춘천 102보 부터 홍천 11사 까지........3) [5] 그만걷자 2009-02-21 2845 2
23 추억록 춘천 102보에서 홍천 11사까지....2) [3] 그만걷자 2009-02-13 2696 2
22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가슴퍽찬 추억록[4화] [7]+1 자작고개(투호) 2009-02-12 2540 0
21 추억록 춘천 102보 부터 홍천 11사까지...1) [3] 그만걷자 2009-02-12 2563 0
20 추억록 추억 [2] 무등산타잔 2009-01-21 2490 0
19 추억록 지킴이의 군가 배우기 [5] 지킴이 2007-08-21 3153 0
18 추억록 군화 물광, 불광 내기... [4] 함영주 2007-08-09 2537 0
17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가슴퍽찬 추억록 제2화 [3] [11]+3 화랑매니아 2007-06-05 3284 0
16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가슴퍽찬 추억록 제2화 [4] 화랑매니아 2007-02-01 2708 1
15 추억록 화랑부대라는 이름만 들어어도 가슴퍽찬 추억록 제1화 [1] 화랑매니아 2007-01-30 2663 0
14 추억록 한여름의 병영추억 짜릿 지킴이 2004-10-29 2575 0
13 추억록 [re] 화랑부대에서 복무하면서 정말 여러곳 많이 다녔다. 유준창 2004-01-26 2796 0
12 추억록 오! 고 전재규 대원이여..자랑스런 화랑부대원이여.. 90 예비역 2003-12-16 2646 0
11 추억록 기억나는 추억의 군가---훈련소의 밤,세월의 보초.... /^^화랑 2003-12-02 35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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